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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용역보단 장보고를 활용한 가치 문제에 몰두해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6.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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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군청 상황실에선 장보고선양사업 종합전략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용역보고회에선 신우철 군수를 비롯한 주무부서 공무원과 관련 민간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들과 군청 각급 부서장은 배제된 채 열렸다.   


신우철 군수는 장보고선양사업의 경우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시대상이 고려되지 못한 점을 꼬집으며 현재 민간 차원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장보고한상수상자들의 역할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 군수는 이들이 현재 16개국에 나가 완도 수산물 판매에 큰 도움을 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완도의 세계화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민간 회원들은 장보고의 문화 공연을 통해 장보고의 세계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 


특히 해남 대흥사의 경우 관광객들만만 한 해 300만명이 오고 있는데, 완도의 경우 장보고를 통해 얼마나 올 수 있는가? 또 2004년 해신 이후를 넘어서지 못한다면서 장보고의 활동무대였던 일본과 중국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한국 중국 일본 드라마 매칭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용역업체에선 세계인 장보고의 연구에 대한 종합발전계획 수립, 장보고의 역사적 재조명 및 지역 브랜드 및 이미지화 전략 수립을 주요 내용으로 제시했다.
용역업체가 제시한 내용을 보면, 대체적으로 공무원들이 몇 군데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면 개발할 수 있는 콘텐츠가 대부분이었고, 군민 혈세가 필요한 것들.


제시한 용역들의 경우, 이렇게 하면 장보고 선양사업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했다거나 이를 뒷받침하는 세밀화된 전략 보단 각 지자체별 선양사업의 추이나 세계 각국의 해상 영웅의 선양 사업이 이런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정도.
또 제시한 용역을 모두 사업화하려면 족히 몇 백억원에서 몇 천억원은 될 법한 규모로써 부서 특성상 몇 억원에 해당하는 사업을 위해 몇 천만원대 용역을 맡긴 것 또한 굳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다.  


연구개발 과제를 외부에 맡기는 연구용역은 용역비가 늘수록 예산 낭비 우려가 따른다. 비용뿐 아니라 연구용역 발주 결과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사업이 지체되는 것 역시 문제고 업무에 대한 면피성이 크다. 


연구용역 남발 의혹은 지방의회에서도 제기된 사안인데, 연구결과가 정책사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예산 낭비 확률이 더 높아진다는 이유 때문.


그런데 이번 용역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현재 휴업상태인 장보고기념관을 지어 놓고도 이를 통해 과연 완도의 이익을 위해 효율적으로 활용했는가?를 비춰볼 때 문화 융성의 문제를 단순히 건물을 지어놓고 관광객이 오길 바라는 하드웨어에 있는지, 아니면, 장보고의 개척과 도전을 공격적으로 알리는 소프트웨어에 있는지, 하나의 정책을 결정했을 때 이는 얼마나 선순환적인지? 지방자치 부흥이 결국은 민간의 자치역량을 강화해야한다는 점에서 민간참여는 가능한지?의 물음을...(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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