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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평가조차 무색, 군수와 괴리감 보이는 장보고선양팀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6.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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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글로벌재단이 6월 1일부터 4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1회 장보고한상 어워드(이하 장한상) 수상자 세계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박종범·고상구 장한상 수상자협의회 명예 회장과 김점배 장한상수상자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승은호, 정한영, 이재구, 안청락, 박상윤, 최분도, 신경호, 전용희, 김종팔, 김민선, 김장열, 이마태오 등 15명 장한상 수상자와 가족, 장미호 장보고경영아카데미 동문회장, 완도군과 의회, 재단 관계자 등 50명이 참석했다.


이어 신우철 군수는 ‘청정바다 완도와 K-씨푸드’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카르타 이승훈 지사장이 ‘인도네시아 식품시장 수출 확대 방안’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시대상에 비춰보면, 지금 딱 군청 장보고선양팀이 해야할 일이다. 장보고한상 어워드는 민간 단체에서 해상왕 장보고에 대한 이미지텔링 기법을 기초로 운영하고 있는 관계 마케팅의 일환. 초창기만 해도 관련 부서의 홍보 부족으로 주민과 언론, 수상자 모두 그렇게 각광받는 어워드가 아니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진가가 발휘되는 모습이다.


재단은 이들 수상자들의 연결 고리를 통해 완도 수산물과 수산물을 바탕으로 한 2차 가공품, 나아가 수산물의 원초를 활용한 바이오 제품까지 손쉽게 해외시장으로 진출시키고 있는 상황인데, 문화 세일즈의 고차원적 영역이 이런 것.  


장보고선양사업은 지난 20년동안 해신 세트장과 장보고 동상을 비롯한 장보고 기념관 건립, 장도 개발, 법화사지 발굴 등 수백억원의 혈세가 쓰였지만 하드웨어 중심으로 예산 대비 효율성은 극대화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장보고를 선양하기 위해 또 다시 지역 내에 하드웨어를 구축하겠다는 발상이나 연구 용역은 무의미해진다.


그 보다는 상위에 있는 관계마케팅의 일환에서 펼쳐지는 소프트웨어적인 사업이 완도군에 훨씬 이익이고 재구매되는 측면에서 더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는 것.
관계는 사람에서 비롯한다. 흔히,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사람들은 사건 보다는 관계에 더 집중하려는 경향이 있다. 행복과 불행이라는 관계, 남자와 여자라는 관계, 이러한 관계들은 반드시 둘 이상의 대상이 존재한다. 


이것은 상호적이라는 필요조건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상호적이라는 말은 다시 혼자가 아닌 같이 움직이는 하나의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문화의 본질이다.


장보고의 개척과 도전을 공격적으로 알리는 소프트웨어는 장보고리더십이 제격. 
지난 7일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의 특강 중에서 장보고는 세계 무역을 주도한 입지전적인 인물인데 국가적 차원에 선양사업이 될 수 있도록 완도군이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민간의 자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장보고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해 장보고한상 수상자들이 나설 기회를 마련한다면, 장보고를 빛내 완도의 시대상을 더욱 구현하는 정책 평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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