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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예고, 5급 한자리는 ‘사회복지’ 고심의 한 수였나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3.06.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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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2023년 상반기 5급 승진자 임용장 수여식이 열렸다.(첫번째 사진) 


이날 5급 사무관 임용장을 받은 부서장과 읍면장은 위남환 환경수질관리과장, 김진원 건설과장, 황성식 의회 전문위원, 김준혁 노화읍장, 고수영 고금면장, 고철휴 청산면장, 한지영 소안면장, 문경선 금당면장, 서말순 생일면장 등이다.

 

 

한지영 소안면장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6주 과정으로 진행된 ‘2023년 제5기 5급 승진리더과정’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일선 시군 단위 5급 승진자 공무원이 전국에서 참석하는 사무관 교육에서 1등인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두번째 사진) 


이번 교육의 수료인원은 280명으로 한지영 면장은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확충방안’ 이란 연구 주제로 전체 수료자 중 가장 높은 점수인 평균 99.22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신우철 군수는 “한지영 소안 면장이 리더 과정에서 눈부신 성적으로 완도군의 위상을 높여 주어 매우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지역과 군민을 위해 초심을 잃지 말고 조직의 중간관리자로서 성실히 임무를 수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직사회는 인사 시즌을 맞아 언제 인사예고가 이뤄질 것인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대체적으로 신우철 군수의 해외 출장 이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었지만, 지난 21일 인사예고가 전격 발표됐다.


5급 승진의결은 사회복지 직렬로 1명, 6급 승진의결은 16명으로 행정 7명 세무 1명 사회복지 3명 해양수산 1명 보건 1명 시설 3명이다.
김건규 행정팀장은 "지금 공무원들의 이목은 하반기 인사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예측가능한 인사일이 정해진다면 인사철만 되면 뒤숭숭해지는 공무원들 자세를 잡는데도 바람직해 보여 군수의 해외 출장 전 이뤄졌으면 하는 의견을 피력했는데, 출장 전 결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당초, 5급 사무관 인사는 없고, 6급 승진 인사가 촛점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박정록 소장의 당연퇴직으로 인해 기존 박 소장이 복지직렬이었기에 이를 복지직렬이 이어받느냐? 아니면 인사탕평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하는 행정직렬이 등용되느냐? 


그도 아니면 국립난대수목원 유치와 예타통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윤석열 정부 5대국정과제 등 군정 성과를 낸 직렬군에서 받을 것인가로 집중되는 분위기였다.
결국 지난 21일 인사예고에서 5급 사무관 승진 인사가 사회복지직렬이 올라오자, 공무원 A 씨는 "신우철 군수의 고민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공직사회의 루머 중 하나는 선거철만 되면 누구누구가 어떤 후보를 만났다는 둥, 누구누구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큰형이 군수의 반대편에 섰다는 둥, 이런 말들이 횡행하면서 해당 공무원들을 난처하게 만드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고 전했다.


그러며 "지난해 신우철 군수의 3선 때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선거상황 때문에 그런 말들이 많았는데, 직간접으로 그런 말을 듣다 보면 군수의 심기가 흐려질 수 있다"
"특히, 신 군수에겐 주요 현안에 대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직렬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고영상 전 과장이 복지직렬 후배들을 위해 명퇴를 했다는 점" 


"여기에 박정록 소장이 임기를 다 채우고 은퇴를 한 것이 아니라 공무수행 중에 유명을 달리했다는 점. 또 그동안 제기됐던 복지 7급의 적체 해소, 현재 1명뿐인 복지 직렬 사무관에 대한 안배 등 이후 군정까지 고려한 고심의 결정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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