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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래 감독 한희석 실장, 둘도 없는 절친 과시

이영래 완도중학교 역도부 감독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8.31 14:57
  • 수정 2023.09.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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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부터 청해역도관에서 역도를 지도하면서 선수 발굴은 완도읍뿐만 아니라 주변 신지, 노화, 보길, 소안, 고금, 약산도 등에 이르기까지 주변 섬 지역의 영재선수들을 발굴부터 양성까지 책임지면서 완도 역도의 버팀목이자 완도 역도의 역사에서 큰 산맥같은 이영래 완도중학교 역도부 감독을 취재했을 때.
당시 완도중학교 동창이다고 밝힌 한희석 기획예산실장은 "이영래 감독은 선수 때의 실력도 뛰어났지만, 그의 진면목은 지도자로서의 인품이었다"고
이어 "대개 운동하는 친구들의 집안은 어려운 사정이라서, 제자들이 방황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친구들을 하나같이 자식처럼 조카처럼 여기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숙식 수발을 자처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은 정말 친구지만 깊이 존경할만한 대인의 풍모가 전해진다"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친구에 대한 존중심이 크구나 생각하고 있었고, 완도 역도의 특집보도 이후 5월 완도군에서 열린 '제62회 전라남도체육대회'에서 완도군청 역도실업팀 소속 선수 전원은 금메달(12개)를 획득하며, 역도 부문 종합 1위를 달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후 두 사람과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됐는데, 이영래 감독을 두고 한희석 실장은 "아여... 거기 코치 잘 있데?" "이 *은 징짜!" 듣기에 민망할 정도로 욕설에 가까운 말로 일방적으로 타박하는 모습. 그런데도 이 감독은 어린양 부리는 막내 동생을 대하듯 빙그레 웃기만 했다.
이영래 감독의 고뇌는 역시나 완도 역도의 미래였다.
이 감독은 단순한 기술의 전수가 아닌 지금보다 나은 완도 역도가 가지는 정신의 힘, 그게 사라질까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이영래 감독은 "요즘 세상이 몇 천년동안 지켜온 정신과 사람으로 치면 인격의 대물림이 아닌 자본과 계급의 대물림이 강하기에 이러한 정신을 어떻게 지켜나가는가가 숙제다"고 말했다.
창간특집호를 구성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한희석 실장에게 이영래 감독에 대해 묻자, 한 실장은 "완도 역도의 산 증인이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한 장면 한 장면 역사의 책갈피에 그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음을 고맙게 생각하고, 우리 친구들의 자랑거리임에 틀림없다"

그 많은 제자들을 키워내며 국내외적으로 월등한 성적을 거둬들인 친구지만 그의 입에서 자화자찬하는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으니 그의 겸손함조차 닮고 싶은 친구다고 했다. 또 "얼마 전 영래야 몸은 괜찮니?하고 물었더니 어깨수술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는 모습. 세월이 흘러 그 무거운 바벨을 수천 번 아니 수만 번을 들어올렸다 놨다 했으니 몸이 성할 리 없을터" 
"상당히 오래된 일 중 기억나는 건, 영래친구가 가르켰던 제자 중 한명이 불현 듯 생각난다. 정말 가능성 있는 제자가 슬럼프가 왔는 지 자꾸 운동을 멀리하려 한다며 군수께서 역도장을 방문해 격려해주시면 어떻겠냐고 도움을 청하길래 군수님과 함께 역도장을 방문해 격려했던 기억이 난다" "한 번은 기록돼야 할 순간이었는데, 완도신문에서 완도역도의 빛나는 순간을 특집으로 다뤄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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