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는 임신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와 오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 약을 복용한 여성들은 그 영향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곤 합니다. 이 글에서는 임신 초기의 약 복용에 대한 진실과 오해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임신의 시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생리 주기와 배란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여성의 생리 주기는 대략 28일로, 이는 여성의 배란 주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배란은 생리 주기의 중간인 보통 14일정도로 생리 후 2주차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때 난자가 난소에서 배출됩니다. 배란된 난자는 보통 약 24~48시간 동안 살아있으며, 이 기간 동안 수정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배출됩니다. 즉, 보통 하루에서 길게는 이틀 동안은 난자는 정자와 만나 수정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죠. 참고로 정자는 보통 3일에서 최대 5일까지도 생존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잘 생각해 보면 임신할 수 있는 가임기는 보통 배란전 3일부터 배란후 2일 정도까지가 되는 것입니다. 
임신은 이 배란된 난자가 정자와 만나 수정되어 발생합니다. 임신이 된다면 수정이 일어난 시기는 벌써 임신 2주차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수정된 난자는 나팔관을 통해 자궁으로 회전하면서 이동합니다. 
그리고 수정된 지 약 6~7일 후에 자궁내막에 착상하게 되며, 이때부터 임신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착상이 된 시기를 보통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이시기는 임신 3주차로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러면 이렇게 수정을 하고 일주일 정도 뒤에 착상을 하면 그 후로 얼마 뒤에 탯줄이 형성이 되어 실질적으로 엄마와 태아가 교류를 시작할까요? 정답은 수정 후 약 3주입니다. 이는 임신 5주차에 해당하는 거죠.
그렇다면, 생리 예정일 전인 임신 초기에 약을 복용했을 때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일까요? 일반적으로 배란일에서 다음 생리일까지 약 2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 동안 수정란은 착상되지 않았거나, 착상이 되었어도 아직 모체로부터 본격적으로 영양이 공급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방금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수정 후 3주 뒤에 탯줄이 생성되기 때문에 배란 후 2주 동안은 아기에게 본격적인 영양 공급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약을 복용하더라도 태아에게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생리가 없어서 임신인가 보다 할 때까지 먹었던 약은 태아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생리 예정일 전에 약을 먹었고 생리가 없어서 임신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약 때문에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킨다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우리가 생리가 없어서 임신이라고 판단하는 시기는 벌써 임신 4주차가 되는 것이고 
엄마와 태아가 탯줄로 연결되어 교류를 시작하는 시기는 임신 5주차에 일어나는 시기라서 보통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하여 임신이라고 안 뒤 그 전에 먹은 약물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달리 생각해 보면, 생리 예정일 1주일 전까지는 아직 수정란이 착상되지 않았고 만약 수정란이 착상 되었어도 생리 예정일을 앞둔 1주일 동안은 아직 모체로부터 영양이 공급되지 않는 시기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가지 표현으로 적어보고 있는데 조금은 이해가 되셨을까요?
실제로 약국에서는 이 기간에 약물 복용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생리 예정일 전에 약을 복용한 여성들은 그 영향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임기 여성분들의 건강과 임신에 대한 걱정은 당연한 것이지만, 항상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임신 초기인 생리예정일 전에 복용한 약에 대한 걱정은 대부분의 경우 불필요한 것이므로, 자신의 몸과 건강을 믿고 올바른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임신진단테스기 또는 임신진단시약이라고 불리는 것의 원리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약국에서 보면 보통 하루 전에 성관계를 하고 진단테스트기를 요구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언제부터 임신지단시약 사용이 가능할까요? 정자와 난자가 수정 후 7일정도 뒤 착상이 되고 나면 여성의 소변으로 의학적 명칭이 HCG(인간의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인 단백질이 태반에서 나옵니다. 
이 호르몬은 임신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죠. 임신진단테스트기에는 이 HCG를 항원으로 인식하여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체가 첨가되어 있습니다. 이 항체는 HCG와 결합할 때 특정 색상의 물질을 생성하죠. 이 HCG라는 호르몬은 수정 후 착상이 된 뒤 나오므로 이론적으로 임신테스트기는 최소한 관계 후 1주일이 지나고 사용해야 임신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HCG의 양이 적으므로 임신테스트기로 확실히 알고 싶으면 성관계 뒤 2~3주 후 또는 생리예정일에서 적어도 1주일이 지난 후 검사해야 합니다. 
측정 시 참고할 사항은 HCG의 농도가 아침 첫 소변이 가장 높다는 것이고 음주는 HCG의 농도를 떨어뜨리니 테스트기 이용시 주의를 요합니다. 이번주는 생리예정일 전 약물 복용과 임신진단테스트기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원국 
약사/향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