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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말했는데, 윤재갑의원 오늘 왔다”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3.09.15 12:54
  • 수정 2023.09.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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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해 바다수온이 28도에서 29도까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육상 양식장의 우럭 폐사는 물론 해상 가두리 양식장의 전복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노화 소안 보길 금일 지역의 전복 양식장의 가두리를 올리면 바닥 곳곳에 폐사한 전복이 널려 있는데, 최근 바닷물 수온이 높아지면서 폐사량이 적게는 30% 많게는 50%~60%에 이르면서 앞으로가 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윤재갑 의원은 노화 소안 보길 넙도 등 전복 가두리 고수온 피해 양식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현장 동행 취재)


윤재갑 의원은 노화도로 가는 배안에서 현장을 동행한 전남도 관계자에게 “지금 어가들의 상황은 최악이다. 올 상반기부터 전복값이 하락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지면서 수산물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고수온으로 전복이 30~60%까지 폐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도가 불법시설물에 대해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는 건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법 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먼저 국민의 생존권을 살피는 것이다. 그런데도 행정이 법 집행을 강압화하면 어민들은 어디에다 하소연하겠느냐? 지금 단속 어선이 떠 있어 어민들이 야간을 이용해 전복 수확을 한다고 한다. 그러다 안전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느냐? 김영록 지사에게 보고해라. 지금은 아니다. 어느 정도 해소된 후 법 집행에 나서도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객선에서 내린 윤재갑 의원은 신의준 도의원과 박성규 군의원, 전남도 관계자와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관계자, 문철인 소안수협장, 어민들과 함께 어선을 이용해 소안도와 보길도를 거쳐 노화도와 넙도의 양식장을 돌며 현장을 점검했다.

(위 사진) 윤 의원은 처참한 양식장에 대해 “이번 주 금요일(15일), 오전 10:20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전복 양식어가의 피해 복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면서 "양식 어가들이 경영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전했다. 

저녁 무렵까지 피해 현장을 둘러 본, 윤 의원은 밤 8시 노화~화흥포항 야간운항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야간운항 선실 안에는 구도회 정기모임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밝힌 서정창 전 도의원과 김신 전 의원의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 윤 의원을 본, 서 전 의원은 “소안을 갔더니, 회원들이 말하더라. 고수온으로 심각한 피해 상황에 대해 행정에선 조사 자체도 안나왔다. 그런데 윤 의원은 어제 이야기했는데 오늘 현장에 나왔다며 어민들이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고 전했다.


윤재갑 의원과 동행했던 신의준 의원은 “상황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심각한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어민들이 말하지 않던가! 이것은 시체 썪는 냄새라고. 우리 어민들이 곡하는 소리로 들렸다”면서 “고수온 피해 기준이 현실성 있게 전남도의회에서 해수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규 의원은 “완도의 전복 산업은 전체 산업에서 23% 2조원을 차지하고 있는데, 인구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요즘 어민들의 파산은 더 심각한 인구소멸로 작용할 것이다. 이것은 지역의 존폐 문제로 모두가 함께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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