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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멈추지 않는 들음과 물음 속에서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9.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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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과 聞. 물음과 들음. 묻고 듣는다. 신문의 문(聞)은 듣는 것이지만 그 문에는 물음과 들음이 공존한다. 우리는 듣기 위해 우리의 익숙함과 당연함에 의문을 던지고 도전하며, ‘물음을 듣는 것’으로 나아간다. 


열린 물음은 사유를 시작하게 하는 들음이고, 묻는 대상의 의미와 본질을 향해 대상의 근원이나 근본 속으로 들음의 물음을 일체시킨다. 본질을 향한 물음은 지배적인 선입견과 개인적인 이해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으로 주객관이 통합되는 지점으로써, 묻고 듣는 그 지점에 대한 問과 聞의 실존성이란 본질을 경험케 한다.


묻고 듣는 본질의 세계 안에서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경험이면서 본질 속에 내재하는 실존이 폭팔했을 때, 비로소 문(聞)이라고 하는 위대성의 한순간을 만나게 된다. 실존의 힘, 달리 말해 기적적인 것을 인식하는 데는 어떠한 신앙이나 만약이란 가정을 가져 올 필요가  없다. 


생에 주어진 것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며 열린 시선을 향해 부단하게  다가가고 들어가려는 것.
그때, 순수한 기적의 실존이 광대무변한 우주에서 모든 존재와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탄생한다. 우리는 정교하게 균형 잡힌 생태계의 일부분으로, 그 안에서 상호 의존성을 가지며 각각의 개별 존재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우리는 큰 전체의 부분들이고, 설명할 수 없이 광대하고 아름다운 어떤 것으로 통합될 뿐이다.
멈추지 않는 물음과 들음 속에서.

 

Photograph by 최현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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