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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걸으면 십분 둘이 걸으면 1분 손잡고 걸으면 시간이 멈추는 예작교예요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09.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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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에서 바라본 예작도는 분명 외따로 분리된 곳이었는데, 예작교를 건너다보면 어느새 보길도와 하나가 된 느낌이 든다. 전혀 다른 곳으로 여겨지지 않을 정도다. 적자봉이 더욱 선명하게 펼쳐지고 건너편 예송리 전체가 예작도와 하나로 기억된다.

10여 가구 모여 사는 마을 언덕, 한사람 겨우 드나들만한 골목골목마다 자연스레 쌓아올린 돌담이 정겹다. 해변으로 가는 길목, 누군가 살뜰히 가꿔 놓은 텃밭과 숲으로 난 오솔길 너머로 남새밭에서 여물고 있는 참외, 들깨, 생강, 가지 등 갖가지 채소를 심은 채전이 향수를 자극한다. 마치 산업화 이전 시골마을 그대로를 옮겨 놓은듯 시간이 멈춰있다. 

다리가 놓이지 않았던 시절엔 주민들의 고깃배를 얻어 타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일반인의 발길이 뜸했다. 문화재 연구자들에 의해 감탕나무 서식지로 예작도는 일반에 점점 알려지기 시작했다. 

 

예작교는 보길도와 예작도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탁-트인 예송리 해수욕장에서는 시원한 바닷 바람 갯돌밭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 아름다운 예작도 야경까지 풍경, 소리까지 낭만적인 보길도 가을밤 예작교 산책 어떠세요?                                                                                                                    

 

김현주 보길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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