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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고통 대상포진, 예방백신의 중요성

김약사의 藥 이야기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10.19 15:25
  • 수정 2023.10.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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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약사입니다. 오늘은 극심한 통증과 물집을 동반하는 무서운 질환인 대상포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일단 대상포진은 한자어인데 우리말로 쉽게 풀어보면 대상은 띠모양이라는 뜻이고 포진은 물집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대상포진은 몸의 어느 한부분에 띠를 두른 것처럼 나타나는 물집들을 표현한 말입니다. 그럼 어떠한 일반적인 이유로 이러한 띠모양의 물집이 우리 몸에 나타나게 되는 걸까요? 보통 어렸을 때 수두를 앓거나 수두예방접종을 받거나 하면 수두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옵니다. 수두바이러스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그냥 물집만 생기고 가볍게 감기증상 비슷하게 앓다가 지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몸 안에 신경세포가 모여있는 신경절이라고 불리는 부위에 드러나지 않게 숨어있습니다. 평소에 우리 몸속 면역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으면 바이러스들은 개체수를 늘리거나 돌아다니지 못하고 계속 숨어 있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몸의 면역체계의 균형이 깨지거나 저하되는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면 숨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다시 자기복제통해 숫자를 늘리며 활발한 활동을 시작합니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들이 신경절에 모여 있는 신경세포들까지 파괴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신경세포들이 파괴가 되면 우리 몸은 예민해지면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오는 이상함을 느낄 수 밖에 없겠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는 가슴 주위가 가장 많고 얼굴,머리,허리,허벅지 등 신경절이 있는 모든 부위에 올 수 있습니다.그리고 바이러스들은 이러한 부위의 신경세포를 파괴를 하면서 그 신경이 분포하는 줄기인 신경가지를 따라서 이동하여 대략 몇일이나 일주일 사이에 피부까지 도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피부에 물집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대상포진은 통증이 나타나고 그 이후 물집이 동반되는 형태로 먼저 주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처럼 몇일이나 일주일이 지나 생긴 물집은 다시 점점 커지고 딱지가 생기기도 하고 딱지가 생긴 것은 탈락하면서 피부는 원래대로 회복을 하게 되는 3~4주 정도의 과정을 또 거치는 것이죠. 다만 피부가 회복이 되면서 통증이 가라앉는 경우들도 있지만 신경세포는 바이러스에 의해 파괴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통증은 어느 정도 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많은 신경세포가 파괴되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회복은 보통 피부병변이 다 나은 다음 3개월 정도가 지나면 통증은 차츰차츰 사라지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어떻게 이제 대상포진이 우리 몸에 나타나는 과정에서 회복까지 좀 상상이 되시나요? 이처럼 대상포진의 원인인 수두바이러스를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라고 하며 이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잘 작동하지 못하면 활성화되고 우리 몸은 그로 인해 통증과 띠 모양의 물집을 동반하며 대상포진을 앓게 되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죠. 


이러한 대상포진은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지나 대표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면역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노인분들에게서 많이 발견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럼 이 대상포진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상포진으로 인한 물집이 발견된 후 3일(72시간)안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게 중요합니다. 


또한 더욱 심하거나 전신에 증상이 퍼져있으면 주사제를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팜시클로버라고 불리는 성분이 있습니다. 보통 경구투여시 250mg을 1일 3회 일주일간 투여하면 됩니다. 이렇게 물집이 발견되고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만 바이러스들의 자기복제를 막고 바이러스들이 지속적으로 더 많은 신경세포를 파괴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상포진으로 인한 물집이 발견되는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반드시 투여하는 것이 주증상을 줄이고 질병의 진행을 막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만약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항바이러스제까지 제 때에 투여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우리 몸속 신경절에 숨어 있던 많은 바이러스들이 자기복제를 통해 활성화가 되고 신경절 주위의 많은 신경세포가 파괴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로 인해 대상포진의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후유증을 앓게 됩니다. 통증 치료시 진통제,항우울제,항경련제 등을 이용하는데 이런 신경통은 신경세포가 파괴된 상태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치료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자기복제를 많이 하는 재활성화를 막기 위해 팜시클로버라는 치료제를 드시면서 본인의 면역기능이 정상화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적절한 운동을 하면서 잘 쉬고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신속한 회복을 하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발표에 따르면 물집 병변이 나타나고 14일 이내에 적극적인 통증치료를 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잘 넘어가지 않는다고 하니 초기에 치료를 잘하는게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상포진 재발확률이 5%도 안되기 때문에 대상포진 한번 걸린사람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으나 혹 맞더라도 대상포진 발병 후 1년 이상의 대기기간을 갖도록 권하는 편입니다. 이처럼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 대상포진 백신이 개발되어 있는데요. 우리 몸에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약화시키거나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 부분을 주입함으로써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을 유도하고 기억하게 해서 실제로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숨어있다가 활성화될 때 신속하게 그 증상을 완화시키도록 도와줍니다.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50세 이상 노년층 분들이 맞길 권해드리며 특히 대상 포진 후에 신경통까지 가는 것을 막아주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독자분 들 중에 50세 이상이 되었는데 대상포진에 한번도 걸린적이 없다면 예방백신을 맞는 것을 의사선생님과 상의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대상포진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알찬 시간이 되셨길 바라며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김원국 
약사/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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