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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행정 전략 수립 용역 핵심은 협력과 신뢰 관계 구축이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11.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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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의 위기 속에서 친환경(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을 아우르는 ‘ESG’ 경영의 중요성은 오래 전부터 강조돼 왔다.


최근엔 공공영역으로도 확장돼 행정도 ‘성장’ 중심에서 ‘지속 가능성’ 중심으로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완도군은 지난달 31일 급변하는 시대에 대내외적인 상황을 분석·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방안을 제시할 ‘완도형 지속 가능 발전 ESG 행정 전략 수립’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고회는 지속 가능 발전 기본법에 명시된 ‘지속 가능 발전 기본 전략 수립’ 등 법정 의무 사항과 ‘완도군만의 특화된 내용’이 추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논의했다고. 


군은 연구 용역을 통해 그동안 청정바다 수도의 기치 아래 추진하던 ‘해양 생태계 보전’ 등 군정 전반의 모든 사업과 정책들이 ESG 행정과 연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SG 경영은 신우철 군수가 3선에 도전할 때, 자신의 주요공약사항으로 채택하고 당선이 되면 ESG 경영을 실천하겠노라고 밝혔는데, 신 군수의 남은 재임기간을 생각한다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문제는 ESG 경영을 위해 혈세를 들여 용역보고까지 하고 있다는 건, 예산낭비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려거니와 민선 30년 동안 쌓은 행정력이 그 만큼 가치 실현엔 허약했다는 방증이기도 하겠다. ESG의 본질은 가치를 중심으로 공공성과 공공성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제도화해 이를 범군민적으로 인식화를 할 것인가?다. 


환경적으로 보면, 지난 6일 신우철 군수가 NASA에 감사패를 수여 한 것. 이는 단순한 관계 유지가 아니라 코로나 이후 기후변화가 세계적 화두인 상황에서 육상식물 보다 50배나 더 탄소 저감 능력이 높은 해조류를 전세계 바다의 9%를 채워 탄소중립 0을 실현해 지구를 살려내겠다는 인류의 가치를 담고 있다. 


복지적 측면에서 보면, 군 실무부서가 운영하는 고향사랑기부금제와 군의 산하기관인 장학회와 행복복지재단이 대표적인 완도군의 ESG 경영으로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갈수록 침체돼 가는 분위기로 ‘ESG’ 행정이 빛날려면 무엇보다 담당 리더들의 혁신적인 자세와 태도가 필요하다.


인사로 치면, 공공성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들, 즉 적극 행정 공무원을 육성하는 체계와 상호 신뢰를 구축해 협력하는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ESG 행정이다. 경제적으로는 외부업체가 완도에서 돈을 벌어가는데, 완도의 공공성을 위해 일정 부분 이익을 공유하는 것, 이를 조례화를 통해 규정하는 것.. 


모든 공무원이 ESG 그 자체로 정부 기본법에 구색을 맞추기 보단 외부기관으로부터 냉정하게 평가하는 군청 각 부서별 업무 진단과 조직 진단 그리고 인적 진단이 훨씬 더 ESG 행정으로 가는데 있어 능률적이라는 것. 군수가 공약으로 내건 가치를 체면 세워주기에 급급하지 말고 올바른 이해의 확산을 통해 공감대를 조성해 가기 위한 주요공직자들의 헌신이 용역보다 천배는 더  가치롭고 그 다음으로 냉정한 평가를 먼저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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