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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페스티벌의 감동, 이젠 해양치유센터에서

행복 잡고 예산 잡고 남기는 1석 2조의 축제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11.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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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페스티벌이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0월 3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정원의 불모지인 완도에서 정원 페스티벌을 유치하고 준비 할 때만해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 5월 개최와 동시에 우려를 종식시켰으며, 관람객의 반응은 가히 대단했다. 
군에서는 처음 열리게 된 정원 페스티벌은 기획 단계부터 바다와 정원의 콜라보에 초점을 맞추고 완도만의 특색 있는 정원을 조성하였으며, 그 결과 6개월이라는 긴 기간 동안 지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좋은 추억을 내주었다.
 전시기간을 연장하고 철거를 아쉬워하며 영구적으로 존치해달라는 민원이 발생한 축제는 처음이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너무 아쉬워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해변공원에는 대표정원(가든레스토랑) 1개소, 바다를 조망하는 작가정원(조망정원) 4개소가 여전히 남아 힐링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으며, 해수욕장 구명환에서 모티브를 딴 참여정원(튜브가든) 30개소, 배모양의 보트화분 12개소, 그리고 다양한 포토존은 신지 해양치유센터와 명사십리 일원으로 재배치되어 새로운 장소에 지속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주무부서장인 박은재 산림휴양과장은 "이러한 점이 가능 했던 것은 계획 단계부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화단 리모델링, 재배치 등을 염두하고 효율적인 예산 사용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리모델링이 필요한 해변공원 화단을 대표정원과 작가정원 대상지로 정하고 기존 난대수목은 그대로 존치하면서 병충해의 매개가 되는 향나무만 굴취가 가능하게 했으며, 새로 식재한 초화류의 95%는 모두 월동이 가능한 다년초로 구성하게 하였다" 
"또한 튜브가든을 비롯한 보트화분은 플랜트박스 형태로 제작하여 이동 후 재활용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등대, 목재범선, 스틸플라워 등 조형물과 포토존 또한 재설치가 가능하게 설계·시공하였으며, 아이들의 안전과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 인조잔디매트와 경관조명은 다음 행사를 기약하며 보관 중에 있다. 이는 소위 200%로 이상 남기는 1석2조의 행사가 된 것이며 향후 재정자립도가 낮은 타 시군에게도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해양치유센터는 앞으로는 바다가 뒤로는 해송림이 감싸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느 해안가에서도 마주 할 수 있는 풍광이라 경관적으로 색다른 요소가 필요했다. 
다행스럽게도 정원페스티벌의 종료와 해양치유센터의 그랜드오픈이 맞아 떨어졌고, 완도의 관광지 요소요소에 재배치 될 뻔한 정원 작품들이 해양치유센터에 다시 모여 자칫 단조로운 해송림에 특색을 더하게 되었다. 
박은재 산림휴양과장은 "기존 정원페스티벌 행사장에서는 파란 바다가 옆에 있어 초록의 인조잔디를 시공해 색감적 요소를 더 했듯이, 이 곳에서는 초록의 해송림에 파란 우드칩을 깔아서 재배치를 넘어서는 새로운 분위기를 창출하였다. 튜브가든과 보트화분에 식재된 초화 또한 보식 등 재정비 후 해양치유 체험객을 맞이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11월 24일, 앞으로 1주일 후면 해양치유센터가 개관식과 동시에 공식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프로그램의 구성, 정원, 조경 등 안 밖의 모든 것이 새롭고 다채로운 만큼 성공적인 데뷔와 긍정적인 평가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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