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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대응도시숲으로 더 쾌적한 해양치유 완도

완도군은 ‘2024년 기후대응도시숲 조성사업’ 공모에 재차 선정되어 또 하나의 대규모 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12.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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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취임한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은 개발 정책을 펼치며 하루에도 축구장 3,300여 개의 면적에 달하는 숲을 훼손시켜 왔다. 국제사회는 강한 비판을 하였고, 내년 1월 1일부로 취임하는 룰라 대통령은 선거 당시 아마존의 보호 등 대규모 환경정책의 변화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다. 대한민국 정부 또한 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의장국 UAE 주도로 구성된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전 지구적으로 기후위기를 막고자 행동하고 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우리의 지척에 와 있으며, 숲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하는 최적이자 최후의 보루로 발 빠른 국가와 지자체에서는 이미 기후위기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숲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완도군 또한 예외는 아니다. 완도군은 전체 면적의 2/3가 숲으로 되어 있고, 그 숲이 잘 보호되고 보전되고 있는 점이 과거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을 유치할 당시에도 매우 큰 귀감이 될 정도였다. 
하지만 신우철 군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미래세대가 청정바다수도 완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 난대림의 성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지역에서 자생하는 특화수종 위주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숲의 경관 또한 차별화된 모습을 자아낸다. 
지난 2022년 완도항만터미널과 농공단지에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숲은 지역민에게 쾌적한 정주환경을 제공하고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1석2조의 결과를 낳았는데, 특히 완도항만터미널은 24시간 각종 선박 및 화물차로 인해 미세먼지 발생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낮 시간대에 바다에서 내륙으로 부는 해륙풍과 편서풍 등으로 인근 주거밀집지역에 대량 유입의 위험이 있어 미세먼지 차단숲의 조성이 시급한 곳이었고, 조성 결과 군민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완도군은 ‘2024년 기후대응도시숲 조성사업’ 공모에 재차 선정되어 또 하나의 대규모 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신규 조성대상지는 군외면 원동교차로 2.2ha 일원으로 총 사업비 22억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원동교차로는 사업 취지에 부합하면서 조성 후 지역 특유의 경관자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곳으로 군은 신청 단계부터 타 지역과 차별화된 점을 부각시켰다.
 박은재 산림휴양과장은 “기후대응도시숲 조성사업은 대규모 숲을 조성 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 수요가 매우 높아 경쟁이 치열한데 우리 군이 선정되어 기쁘다.”면서, “원동교차로에 조성되는 숲이 우리 군의 대규모 산소탱크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완도군은 이번 기후대응도시숲 또한 지역자생 난대수종이면서 탄소흡수율과 산소발생량이 높은 완도호랑가시나무, 붉가시나무, 황칠나무, 동백나무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하고 일부 구간에는 특색있는 수종을 식재하여 경관적으로도 우수한 숲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완도군은 지금도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낮은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10년 후 아니 50년 후가 더 기대가 된다. 지금은 나비의 작은 날갯짓에 불구하지만, 결국 엄청나고 좋은 결과로 우리에게 되돌아 올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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