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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권력 부서장의 불통, 군정의 최대 적 2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3.12.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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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조직진단을 하겠다는 말이 들려오는데, 언론적 시각에 보면 군정(군수의 3선)을 위협했던 가장 큰 요소는 민선 7기 4급 국장체제를 통해 행정권력을 몰아줬다는 것. 국장들은 인사 근평을 부서장과 나눠 가지면서 과장 이하 직원들의 업부 통제권을 손에 쥐며 행정권력을 독점했다.


군수가 3선 연임에 성공한 후, 군정은 이러한 폐해를 없애기 위해 다시 조직개편을 통해 국장과 실과장을 동일선상에 두게 됐는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이전 국장체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

 

특히 언론과의 소통면에서는 불통에 가까울만큼 막혀 있는데, 당사자들이야 나름 프라이드를 가지고 군정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여길 순 있겠으나, 부산 엑스포 유치를 보면 이미 원사이드하게 대패했는데도 대착각 속에서 호각세라고 밝혔 듯, 청렴도를 비롯해 군 조직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행정권력을 가진 이들의 불통이다. 그 불통이 군정의 최대 적.


군정 전반을 아우르는 군수의 입장에선 더욱 속도감 있게 행정력을 집중시켜 비전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데, 무엇인가 추진 동력이 살아나지  않는 걸 느낄 것으로 보인다. 


원인은 행정권력이다. 
물론 이전 체제에서도 언론과의 소통은 있었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언론과. 
그런데 언론 철학의 근간이 되는 사설도 없이 기관 보도자료 일색으로 뿌려지는 신문을 어떤 오피니언 리더들이 주워다 읽겠는가? 언로(言路)란 선비가 왕의 행차를 가로 막고 목숨으로 간하는 말, 주민에게 신뢰될 수 있는 여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행정권력을 가진 이들이 그것을 판단하고 분석하고 실행할 수 없다면 백날천날 개편과 진단을 해봐야 도루묵일 뿐이다. 


군수의 입장에선 마지막 재임기간 때문에 민선 8기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68년생들에게 행정권력을 쥐어줬는데, 이들의 활동 여부에 따라 박수를 받고 가게 될 지가 결정된다는 것. 언론과의 관계에 있어 행정권력을 가진 부서 중에는 홍보팀이 있는 기획예산실의 경우 전체적으로 활발한 건 당연한 일이고, 인구일자리정책실은 전무, 해양치유담당관에선 한 두명만, 행정지원과에선 인사팀 정도다. 부서별로 보면 산림휴양과와 체육진흥과, 관광과, 환경수질관리과 등인데, 언론과 소통이 좋은 부서는 단순히 잘봐달라는 취지가 아니다.

 

언론을 피곤한 대상으로 여기는게 아닌, 군정의 정당성을 피력하기 위한 알권리적 매체로 보는데 크게 보면 지방자치를 이해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 소통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춰야할 것이 실력이고 쌍방향에 대한 이해다. 논리를 펼치는데 있어서도 주민복지과 모 팀장과 직원처럼, 치열하다. 이들은 자기 약점이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군정 전체를 본다. 


군익을 위해 엠바고를 요청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들어준다. 그런데 행정권력을 가지고서도 소통이 없다는 건, 소위 말해 불편하다는 반증. 자기만 알거나 누리고 있다는 것. 그나마 군정이 대내외에 피력될 수 있었던 건, 홍보팀의 역할이 컸다. 다시 지역소멸기금대응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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