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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없는 인사부서, 인사 후 ‘검증설명회’ 신뢰 높여야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4.01.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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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군수의 주요 동정을 보면,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직접 챙기는 지난 10일 세종시에 자리하는 중앙정부 지방시대위원회를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첫번째 사진) 

 

 

허동조 군외면장 취임식이 지난 3일 군외면사무소에서 열린 가운데, 의회에선 허궁희 의장을 비롯한 조영식 부의장이 참석했고, 행정에선 한희석 기획예산실장을 비롯한 주요 군청 참모진, 그리고 생일면 서말순 면장을 비롯한 관내 주요 기관사회단체장들이 참석, 허궁희 의장은 인사말에 앞서 “깜짝 놀랐다. 유명 정치인들의 행사를 능가할만큼 성황을 이뤘다”고 밝히기도. (두번째 사진)


한편 행정에선 11일부터 2024년 각 실과의 주요업무계획를 보고 받는다. 

 

인사 끝나면 노조 홈피 한바탕 치고 받고 
끝나는 인사 이제 멈춰야  목소리 커

 

본보 편집국에선 지난해 연말 실시된 2024년 상반기 군청 인사와 관련해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우철 군수에게 ‘인사부서의 경우, 인사 소문이 그대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인사만 끝나면 노조 홈피에서 한바탕 치고 받고 끝나는 인사를 이제는 멈춰야 한다. 최소한 인사위원장인 부군수가 주재한 인사설명회를 가지면서 각종 의혹과 문제되는 상황에 대해 공개 답변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되어야 한다’ 


더불어 ‘공직사회 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했지만, 답변에 나선 신군수는 인사관리와 운영적 측면에서 애로사항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공무원 A 씨는 “완도군청 공무원들은 인사 발표가 되고나면 여지없이 인사에 불만을 느끼고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 불만 글을 쏟아내고 있는데, 면면히 살펴보면 공직자들의 불만글에서 합당한 말들이 굉장히 많다” “물론, 5급은 정무적인 결정에 내려진 인사여서 군수의 판단이라고 치지만, 9급부터 8급 그리고 7급 인사 그리고 6급 보직까지는 인사과장이나 인사팀장의 재량권이나 결정권들이 커 보인다”


“이와 관련해 공무원들의 보편적인 인식은 ‘결정권을 가진 담당부서와 과장 그리고 팀장 그리고 팀원들의 인성과 인식의 차이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공무원 B 씨는 “행정지원과에서 조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따라 전체적인 군정 조직이 달라지는데,  무엇보다 친인척, 혈연, 지연의 이유로 인사를 해버린다면 반발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결국 공직자간 신뢰도를 측정하는 내부 청렴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일단, 완도군공무원노동조합에 올려진 글을 살펴보면 “소폭인사였으나 아쉬운 부분은 여전히 드러나네요. 왜 완도군은 이렇게 밖에 못하는 걸까 싶어요. 챙겨주기 인사말고 공정한 인사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내식구 내사람 내편은 남들이 기피하는 곳으로 보내는 그런 솔선수범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 “인사를 앞두고 제기된 문제점들이 오후에 발표된 인사가 답을 했군요. 참 허탈 허망합니다. 인사권자의 인사였는지, 인사과장의 인사였는지, 인사팀장의 인사였는지 기회균등, 공정성을 상실한 부분이 쉽게 발견됐군요. 설마가 역시나였습니다” “음주운전 징계 받은 후, 몇 년 되지 않아 근무하기 좋은 갑지 팀장자리로 왔고, 단체협약이라는 핑계로 갑지로 보직을 받아서 영전에 차지했다. 단체협약이라는 핑계로 을지를 피했다고 하면 갑지에서 가장 근무하기 어려운 약산 쪽에 배치해야하는 게 누가 봐도 배려있는 인사가 아니겠는가”


또한, “핵심팀장의 배우자는 전남도에서 완도읍으로 전입해왔다가 8급에서부터 6급 보직을 달 때까지 단한 번도 을지로 가지 않는 놀라운 일도 벌어지고 있다” 
결국 완도군의 인사에 대해 불만족이 높은 것은 주무부서의 희생이 없다는 것.
공무원 C 씨는 “언제부터인가 찾아가는 인사상담은 요식행위다라는 평가가 대부분이고, 9급부터 7급까지의 인사 고충 해결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어느 조직이든 모든 조직원들을 만족시키는 인사를 하기는 사실상 힘들다. 한 명의 조직원을 승진시키면 다른 10명이 불만을 갖는 게 인사라고도 한다. 특히 어느 조직보다 인사에 예민한 공직사회에서 조직원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인사를 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인사만족도가 이렇게 낮은 것은 조직적으로 문제가 많다는 방증이다. 특정 몇몇 공무원들의 불만을 넘어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없지 않고는 이런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 공무원들이 불만족도가 이렇게 높은 가운데 업무의 효율성이나 사기가 얼마나 오를지 걱정이다”


“완도군는 이런 결과를 도외시해선 안 된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소속 공무원들이 인사에 만족하지 못하고 퉁퉁 부은 얼굴로 업무를 하는 분위기 속에 무슨 행정서비스나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완도군은 현행 인사제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인사설명회, 관련부서들의 친인척들은 특혜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희생적인 인사를 했을 때 그나마 열심히 해나가는 공무원들은 공정하다고 생각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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