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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영호 “노무현이 받아 준 것”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4.01.2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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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용퇴론이 제기된 586운동권 출신과 올드보이로 꼽히는 인사들에게 일괄적으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진의원 불출마 여부에 “일률적으로 기준을 잡아 3선 이상이나, 올드보이, 586 같은 카테고리를 만들어 감점을 주는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에 대해서도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당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일괄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공관위 차원에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검찰정권 탄생에 본의 아니게 기여한 분들은 책임을 느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도덕성 검증 차원에서 5대 혐오범죄를 중점적으로 살피겠다고 했다. △음주운전 △학교폭력 △성범죄 △직장 갑질 △증오발언이 포함했다. 


임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혐오범죄를 저지르는 인사가 국민의 대표가 돼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공관위의 도덕성검증소위원회가 심사해 컷오프 대상이라고 판단한다면 내가 책임지고 컷오프시킬 것”이라고 했다. 5대 혐오범죄에 포함되지 않은 부패 혐의자에 대해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게 공관위의 구상으로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당선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20명 가까운 의원들이 연루돼 있다.  

 

위원회는 “어떤 범죄가 재판에 회부됐을 때 대법원의 유죄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평가위에서 20% 감점 주는 명단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열어보고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혁신 공천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로써 민주당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윤재갑 박지원 예비후보의 경우, 자신들의 공천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던 사안에 대해 일단은 안도감을 내쉴 것으로 보인다.


정객 A 씨는 “현재 윤재갑 예비후보의 경우 가장 큰 걸림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하위평가와 함께 송영길 전 대표의 돈봉투 사건이다(출마 기자회견 당시 모인의 언론 플레이였다며 관련 사실에 대해 부인). 하위평가가 발표되는 시점이 언제일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스템 공천을 무시하고 내천에 관여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 관계를 규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공관위에서 정무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은데, 일본의 원전오염수 방류로 인한 삭발과 단식농성으로 당내 선명성을 보여줬다는 점과 이재명 체제에 들어와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공과 평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객 B 씨는 “각종 여론조사에서(중앙선관위 참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지원 예비후보의 경우, 팔순이 넘은 올드보이라는 점, 과거 민주당을 떠났다는 점, 국정원장 재임 시절 채용비리 의혹과 서해 공무원 피습 사건, 과거 군부 정권의 찬양 등 여러 논란이 있다”


“물론 박지원 예비후보의 경우 운동권처럼 투철한 이념을 바탕으로 한 투쟁보단 대중이 듣고 싶어하고 대중을 따르는 말을 한다는 게 장점으로 야권 인사 중, 윤석열 정권에 대해 누구보다 강경한 스피커 역할을 하기에 이를 어떻게 평가받느냐가 관건이다” 


또 “지역정가에선 여론조사 20% 이상 차이가 나면 단수 공천이 가능하다는 말이 돌고 있지만, 한 사람에게 단수공천을 하게 되면 오히려 민주당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컷오프로 갈 것이다. 그런데 선거 전부터 치열하게 대립하는 국면에서 사고지구당으로 지정될 수 있단 이야기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비후보에 등록과 함께 완도읍에 선거사무실을 개소하며 배수의 진을 친 이영호 전 의원이 지난 23일 본사를 방문했다.(첫번째 사진) 이영호 전 의원은 “창간 때부터 완도신문 독자였는데, 너무 소원(섭섭한 표정)한 것 아니냐?”고 말을 건넸다.


그 말에 ‘완도신문 입장에선 완도 출신 후보에 대해 더 집중해줘야겠지만, 총선 편집방향(독자 중심에서, 한 사람에게 특혜를 주는 보도는 객관성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은 선거 이슈와 분석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렇게 방문(후보의 필요에 의해)해 입장을 밝힌다면 충분히 대변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며, 이 전 의원에게 페이스북에서 ‘금일수협 위판장과 소안1교 건립에 관여했다’는 글을 보았다고 하자, 이영호 전 의원은 “해남 화원김치공장과 해남 옥천 한눈에 반한 쌀 RPC, 탐진댐과 광주~완도 고속도로 건립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그런 곳을 가면 잊지 않고 반겨준다”고 말했다.


‘주민에게 꼭 필요한 일들이었는데 놀랍다’고 말하자, 이영호 전 의원은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받아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회적 약자인 농어민을 생각하고 건의한 내용들을 받아줬는데, 큰 어른이다. 또 원칙과 상식을 지킨 분이다. 소외지역, 소외된 분들부터 챙기고 문제를 해결했다. 또 남북통일과 동서화합을 위해 노력했고 정치보복을 하지 않는 등 김대중의 유지를 받들었다. 본인 생각과 달라도 국가 이익을 위해 미국과 일본, 러시아, 중국과도 협력했다” 


또, 지역활동이 왜 그렇게 뜸했냐고 물었더니,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는데...

 

(두번째 사진은 장환석 예비후보의 완도 거리인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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