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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허 면장이 추진한 무료버스 ! 우리 노인들 소원 풀어줬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4.02.0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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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군외 달도리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이곳 군외면에서 보내고 7급 근무시절 면사무소에서 열심히 현장 행정을 하며 열정을 불태웠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2024년 청룡의 해에 군외면장으로 부임해 새로운 마음으로 면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월 중순부터 24개 마을 경로당 순회를 시작으로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앞으로 다각면에서 추진해야 할 면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2월 6일! 민족 대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보길도 이양일 면장님의 바톤을 이어 받아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자 완도행 버스에 몸을 실고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어르신들~ 날도 추운데 아침 일찍부터 어디들 가세요?”라는 한 마디에 여기 저기서 어르신들이 대답을 하시는데.. “나는 명절 전에 이삐게 파마도 하고 목욕도 좀 할라고요~”


“나는 무릎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주사 맞으러 가요~”라며 어르신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셨습니다.
버스에 오른 한 어르신이 저를 보고 “허 면장 아닌가? 면사무소 차 있을텐디 웬 버스여”
“글고 고맙네. 자네가 경제교통과장시절 무료버스 운행을 시작했단 말 들었네”


“어르신, 군내버스 무료로 타니까 좋으신가요?”라고 물으니 “아암, 좋치”


“제가 한 건 아니고 군청 과장할 때 군수님에게 제안해 그러면 군수님이 참 좋겠다고 해서 추진한겁니다.” 행정을 추진하면서 다른 지역보다 앞서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한 효과가 무료버스로 인해 잘된 군정이라는 평가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


명절이라 오랜만에 서울(도시)에서 내려오는 자식들과 손주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시려고 추운 날씨에도 아침 일찍부터 먼길 마다하지 않고 서둘러 시장에 나가시는 어머님, 추워서 발그레 진 양 볼에 시장바구니를 들고 계신 어르신의 다급하고 설레는 모습이 다 같은 우리네 부모님들의 마음이겠거니 하는 생각에 가슴 한 켠이 뭉클해졌습니다. 이런 저런 현장의 소리를 듣다보니 어느덧 군내버스는 터미널에 도착했고, 내리시는 어르신들의 발걸음도 무척이나 바빠 보였습니다. 

 

마무리로 차장 누나의 낭낭한 목소리로 군외면 자랑 좀 하고 가겠습니다.
청정바다 수도 완도군의 관문! 군외면 군외면은 사계절 농수산물과 특산품 및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입니다.


해변포도와 방울토마토, 딸기, 비파 등 농산물과 김, 파래, 미역 등 우리군을 대표하는 해조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청정한 갯벌이 있어 바지락, 해삼, 꼬막 등을 방류, 생산하기 위한 연안바다목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750여 종의 난대희귀식물이 자생하는 완도수목원이 국립난대수목원으로 확정되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갈문리 모감주나무 군락지, 삼두리 동백숲, 다양한 선상 및 갯바위 낚시포인트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고장입니다.
군외면 많이 사랑해주시고 내 고향 군외 면민들을 위해 군외면장은 언제, 어디든지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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