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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해양치유공단 가시화, 비상임이사 구성 ‘논란’ 일듯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24.02.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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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이 지난 21일 제1차 공단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지난해 11월 개관했던 완도해양치유센터의 실질적 운영주체인 완도해양치유관리공단(이하 공단)의 진용을 드러냈다. 


이날 이사회는 공단 설립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조직 및 운영에 관한 기본사항을 규정하기 위함으로, 이사회에는 6명의 임원 전원이 참석하였으며 ▲공단 설립 추진현황 ▲공단 이사회 의장 선임 ▲ 공단 정관 및 제규정(안) ▲공단 금고 지정(안) ▲공단 직원 채용(안)을 상정·추인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이사회 의장은 이사장이 아닌 무급인 비상임이사 중에서 김동삼 비상임이사가 선정되었는데, 이는 공적 기능을 수행해야할 전복주식회사가 사기업으로 전락했던 전례를 밟지 않기 위함으로 보인다.


의장은 「이사회 운영 규정」에 따라 공단 이사회를 주재하게 되며, 이사장과 당연직 이사를 제외한 비상임이사 중에서 의결을 통해 선임하였다. 
이번 이사회에서 추인된 안건들을 살펴보면 ▲ 공단의 정관 및 제규정(안)은 「완도해양치유관리공단 정관」을 비롯해 직제규정, 보수규정, 인사규정 등 총 31건이며 원활한 공단 설립 및 운영을 위해 완도군수가 우선 제정한 정관 및 주요 규정을 추인하였다.


또한 공단의 신속한 회계업무 처리를 위하여 NH농협은행 완도군지부를 공단 금고로 지정하였고, 공단의 안정적 조기 정착은 물론 조직의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한 인력 채용(안)의 추인도 함께 이뤄졌다. 이날 군은 이사회에 앞서 완도해양치유관리공단 제1대 이사장 임명식을 열고, 이채빈 이사장을 비롯한 신임 임원들에게 임명장을 교부하였다. 임명장은 이사장을 포함해 비상임이사 3명과 당연직 이사인 해양치유담당관, 당연직 감사인 세무회계과장 등 총 6명의 임원에게 수여하였다. 


완도해양치유관리공단 제1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이채빈 신임 이사장은 1994년부터 2018년까지 KBS 비즈니스 스포츠사업팀에서 선임지도교사로 근무하며 실무경험을 쌓았으며, 지난 2월까지 한국리더스 스포츠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다수의 수중 관련 스포츠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했다. 
공단설립은 3월 부터 4월까지 직원 채용을 완료하고 5월까지 전라남도에 공단 설립 보고를 거친 후 7월 정식 출범할 예정이며, 해양치유센터와 완도타워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언론인 A씨는 “그동안 군에서는 해양치유관리공단의 경우, 일반사업이 아닌 공공사업임을 강조하며 의회를 압박하는 한편 주민들의 동의를 얻으려 했지만, 공단을 설립하는 과정에서도 투명한 공공성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사장 모집부터 공단 임원 구성까지, 행정의 입맛대로 비밀리에 진행된 부분이 많다. 특히 비상임이사의 경우, 해양치유 전문가를 비롯한 기업 경영 전문가, 견제 기능을 담당하는 현직 의원이 포함되지 못했다는 점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무엇보다 공단 설립을 승인해 준 의회가 승인 이후, 임원 구성과 설립 과정에 대해 견제가 안돼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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