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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급등 ‘李범성’ 정계복귀, 몸값 높았던 ‘金동삼’ 숨고르나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4.03.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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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을 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경고 조치를 했다.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지원 후보가 타당의 명예당원이 되는 것이 좋다고 한 데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당은 그에게 엄중히 경고하는 것으로 이 사안은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인천 서구에서 연 현장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발언은 사실 해당(害黨) 행위에 해당하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며 “어젯밤 최고위 안에서 격론이 있었다. 중징계를 해야 한다. 공천장을 회수해야 한다 등 주장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위는 그 문제의 처리 권한을 당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의결했다”며 “그런데 오늘 박 후보가 잘못을 명확히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의 글을 냈기 때문에 그 점을 참작해 엄중 경고하는 것으로 종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에 그런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그 이상의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역정가로 돌아와 보면 본선보다도 치열했던 민주당 결정전이 끝을 내리며, 정가의 분위기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의 민주당 최종 결정전에서 박지원 예비후보와 윤재갑 예비후보 간의 여론조사 결과는 많은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경우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선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지만, 지역정가의 분석은 상대적 차이를 인식했기 때문에 윤재갑 예비후보의 승복 또한 빨랐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민주당 공천전이 사실상 결승전에 가까웠기에, 공천을 확정 지은 박지원 예비후보는 거리에서 감사 인사를 올린 후 곧장 외부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는데, 전남권에선 나주화순에서 민주당 공천이 확정된 신정훈 예비후보와 수도권의 이광재 후보를 돕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사진 두 번째)

 

신정훈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선거 운동을 하는 저를 만나러, 박지원 후보님이 한걸음에 달려와 주셨습니다. 뜨거운 포옹으로 저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정객 A 씨는 “대중성이 강한 박지원 예비후보의 경우, 약점으로 지적됐던 본질적 요소 때문에 친명계의 견제를 받아왔다”


“신정훈 예비후보의 경우, 고려대학교 재학 중이던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사건으로 3년 동안 복역한 이력을 가진 학생운동가이면서 농민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다”


“박지원 예비후보의 경우, 민주당의 본질적 가치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또 향후 중앙정치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신정훈 이광재 후보들을 비롯해 여러 특정 후보들을 도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박지원 윤재갑 두 후보간의 공천 싸움이 끝나고 이제부터 차기 완도 권력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은 그동안 지역 민심을 양분시키며 갈등과 반목을 이어왔던 민주당과 무소속 간의 화합이 관건이다. 아직은 선거운동기간이고, 중앙당 차원에서 국민의힘과의 일전에서 박지원 예비후보의 파워를 감안하면 선거 이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박지원 예비후보의 완도 선거본부는 허궁희 의장이 본부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이며, 눈길이 가는 인물로는 이범성 전 의원이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박지원 후보의 선거본부 사무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범성 전 의원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 당시 8대 의회에서 함께했던 의원들이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완도의 자존심을 세우자는 측면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는데, 결국 출마하지 않으면서 정계은퇴 수순을 밟았다.


의원 생활 중, 욕심을 부리지 않고 불출마했던 대표적인 인물로는 김동삼 전 의장을 꼽을 수 있는데, 그런 점 때문에 김 전 의장의 경우 각종 선거에 출전하는 출마자들이 가장 탐내는 인물로 몸값이 천정부지. 


이번 민주당 공천전에서도 영입 1순위로 거론되었지만, 김 전 의장이 움직일 경우 신우철 군수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이력 때문에 신우철 군수의 뜻이 왜곡될 수 있다는 판단에 어느 쪽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후문. 김동삼 전 의장은 앞으로 신우철 군수의 후계자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급부상한 인물이 이범성 의원이다. 


이 의원은 전복사업으로 큰 돈을 번 자산가로서,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군의원의 자리 또한 스스로 내려놨던 인물. 일의 실행력 또한 형식이나 격식을 가리지 않으며 가장 핵심적인 상황에서 가장 실전적으로 움직이는 면모를 가지고 있어 그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일, 내년 슬로걷기 세계 총회의 완도 유치를 위해 벨기에로 떠나는 허궁희 의장과 자리를 함께했던 이범성 전 의원은 “나는 돈이나 명예가 필요없는 사람이다. 군의원을 했던 이유도 지역의 근간이 되는 전복의 가치와 수산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우리 어민을 대변하기 위해 군의회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첫번째 사진)


더불어 “선거에 뛰어들면 어느 한쪽으로부터 욕을 먹는다. 그런데도 박지원 후보의 캠프에 들어간 이유는 완도의 가치를 위해서다. 국회의원은 상전이 아니다. 일을 해야하는 사람이다. 어민들이 필요한 것, 군민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가장 앞장서서 해결해 가야 한다. 그런 쓴소리를 하기 위해서다” 


그러며 “군수를 비롯한 많은 정치인들이 말하지 못한 우리 완도의 가치를 전하고, 현재 양분된 의회상은 주민과 본인들 모두에게 좋지 않다. 화합하는 완도상에 전념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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