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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으로 자리 잡는 완도산 부지화(한라봉)

박장남씨의 노력과 정성이 결실 맺어...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1.31 06:14
  • 수정 2015.11.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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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지화를 수확하는 박장남씨의 모습  ◎ 완도신문

군외면 신흥리의 박장남(51세)씨는 요즘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자식처럼 소중하게 키워 온 한라봉을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15년 전 친구 권유로 유자재배를 시작했다. 그 무렵 유자는 황금알을 낳는 과수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재배농가들이 늘고 생산량이 급격히 늘면서 가격이 폭락했다.주위에 파산하는 농민들이 하나 둘 늘어갔다. 수산군인 완도군의 재정적 지원또한 농업보다 수산업에 비중이 높았다.

 

그 당시 유자를 포기하고 부지화재배로 전환하는 것은 모험이자 도박이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도 마냥 기다릴 수도 없었다. 6년 전 그러니까 2001년 데코봉이라고 알려져있는 난지성과일인 부지화를 농가에 보급하려는 농업기술센터의 지원과 도움에 힘입어 출발할수 있었다.

 

처음 유자나무에 부지화 접붙이기를 시작했다. 2003년 10월 접붙이기를 한 나무 700평 땅에 시설하우스를 하고 보온 습도 효과가 있는 볏짚과 주요 해충인 응애를 없애는 약제를 살포하는 등 갖은 정성을 들여 작년 초 첫 결실을 보게 되었다. 

 

 

 

“너무나 기뻐서 눈물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고생했던 지난날의 일들이 순식간에 눈 녹듯 내려앉고 무척 뿌듯했습니다. ” 그리고 첫 해에 수확한 한라봉 전량이 선물용으로 주문 판매돼 기쁨은 두배가 되었다.  

 

"남해안의 한라봉이 제주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은 겨울이 따뜻하고 과일의 당도를 결정하는 일조량과 토질이 좋아섭니다. 저는 이런 자연의 조건을 최대한 살려 부지화 재배에 최선을 다할겁니다."

 

완도 부지화 재배농가들은 설 명절에 맞춰 직거래로 판매하고, 일부는 대도시 백화점에 출하하는데 직거래에 비해 수취값이 낮다고 한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부지화는 600~700평 정도는 부부의 노동력만으로 가꾸기 가능한 규모이고 퇴비등 자재의 일부는 자가 생산이 가능해 다른 과수에 비해 소득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현재 완도 도림농원에서 판매되는 한라봉은 3kg 한박스에 20,000원~30,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친환경 농산물 인증서가 발급되어 저농약 농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수확한 한라봉이 3일만 지나면 썩어 버리기 때문에 판매처 확보와 저온 저장고의 설치가 절실하다. 하지만 3평짜리 저온저장고의 가격이 750만원(군에서50%지원 자부담50%)의 시설비가 들기 때문에 형편이 어려운 농가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장남씨는 남도부지화 영농조합이 결성되어 전남의 여러 지역과 함께 ‘남도한라봉’이라는 상호를 쓰고 있지만 언젠가는 수확량이 많아져 ‘완도한라봉’이라는 자체상품으로 전국에 알리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힌다.

 

완도군은 앞으로 부지화 재배면적이 2007년 30ha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900~1000ha를 재배하는 제주도와 품질경쟁을 하려면 완도군의 다각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각광받는 부지화(한라봉)가 완도명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림농원 (061)552-2907  019-616-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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