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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에서 쓴 허위보도자료 일부 언론 보도 ‘말썽’

이부남도의원 -고속도로관련 설명회라고 한 기사 황당하다.완도군 고속도로관련 대처 방법 저속했다.완도군 IC200~300m 변경된 것은 도시계획선과 인접해 변경북평면 고속도로 마을 인접하면 소음피해 민원제�

  • 김정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3.06 11:47
  • 수정 2015.12.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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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에 이부남도의원이 질문한 고속도로노선과 관련한 내용을  답변하기 위해 완도를 찾은 직원들◎완도신문

 . 

이날 전남도 건설담당계장이 완도군번영회사무실을 찾은 것은 고속도로관련 설명회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이 도정질문하기 위해 질문한 내용을 답변하는 자리라고 못 박았다.

또한, 일부 지역신문에서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관련 설명회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현장에 늦게 오거나 취재도 하지 않고 기사 보도내용이 2개 주간신문 모두 같은 것은 터무니없고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8일 밤 9시 10분께 이부남 도의원이 본지 김정호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격양된 목소리로 지금 2개 주간신문을 보고 있는데 “왜 신문이 사실 있는 그대로 기사를 쓰지 않은지 모르겠다”는 약간의 항의성 내용을 담은 취지로 전화를 해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기사화 해 줄것을  요구하는 뜻으로 받아 들였다.

 

우선, 이부남도의원은 전남도지사를 상대로 질문하기 위해 전남도에 가칭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관련 노선의 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전남도 건설국장은 담당 계장외 직원 2명을 파견시켜 이 의원에게 답변할 것을 지시해 5일 11시에 완도군번영회 사무실을 찾게 됐다는 것.

 

이날 번영회사무실에는 이부남도의원, 도 담당 계장과 직원 2명, 번영회 김용일 신임회장, 청년연합회 이영남회장, 완도군 황용하 계장과 직원1명, 이철 전광일보 사장, 전광일보 이인주기자, 본지 김정호 편집국장외 기자 2명, 번영회사무국장, 간사, 마지막으로 청해진 닷 컴 이경국대표 총16명이 참석했다. 뒤늦게 완도타임스 김희주 대표가 참석했다.

 

도 담당계장은 먼저 이부남도의원이 개인적인 질문인 만큼 오해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이에 본지는 타 신문에서 내용을 어떻게 바꿔서 기사화할지 몰라 전체 녹음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 담당계장은 녹음을 하면 답변을 하지 않고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부남도의원도 난색을 표명했다.

 

이부남도의원은 도정질문 등 의정활동을 하기 위한 개인적인 질문이고 개인 사무실이 없는 관계로 번영회사무실에서 만나게 된 것 뿐이니 이해해 달라며 녹음을 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하지만 군민에게 사실을 사실대로 전달해야 할 의무를 가진 본지 취재기자는 소형녹음기를 통해 이날 오갔던 대화를 녹취해 사실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본지와 완도군의 쟁점사항인 고속도로 노선명과 완도군이 해왔다는 노력여부는 밝힐 수가 없었다. 단지 확인할 수 있었던 사항은 지난해 1월 12일 본지 고속도로관련기사에서 제시했던 계획안 정도였다.

 

         ▲지난 1월 12일 완도신문에 실린 최종계획도, 군은 이 계획도가 잘못 된 것이라고 했다.◎완도신문

 

    ▲지난 2월에 가까운 해남 북평면사무소에서 제시받은 최종계획도(해남에서는 3차계획도라 함)◎완도신문

도청 관계자가 설명한 계획안과 완도신문에서 보도한 계획안이 일치했고, 최종 계획안임을 확인했다. 완도군은 지금까지 본지에 보도된 계획안사진을 조작하지 않았는가하고 의심해 왔었다. 군에서 이제까지 타 언론을 통해 제시해오던 계획안은 완도신문에서 보도한 계획안보다 이전에 제작된 것이고 현재는 용도 폐기처분해야할 오래된 계획안임이 사실로 확인됐다.

 

 7일과 8일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공교롭게도 두 지역신문사는 같은내용으로 보도했다. 완도신문은 타 주간신문 기사내용을 토대로 번영회장과 청년회장을 만나 사실과 다름을 확인하고, 도 담당계장과 전화인터뷰로 확인했다.

 

또, 여기서 기사내용의 주체가 되어야 할 이부남도의원은 온데간데없고 설명회가 아니라고 명확히 했음에도 도에서 추진설명회를 개최한 것처럼 보도해 이부남도의원을 자극시켰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2개의 주간신문의 기사내용 또한, 같은 것은 신문사에서 기사를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완도군에서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2개의 주간신문은 사실 확인절차 없이 취재한 것처럼 해서 보도한 것이다.

 

기사내용에서 완도군이 타 지역신문에 남 해남 IC와 관련해 처음과 다르게 주장하는 대목이 있다. 가칭 광주~완도 고속도로 종점인 남 해남 인터체인지가 남창 변전소 지나 닭골재에 건설된다는 완도신문 보도내용에 대해 완도군은 지금까지 달도와 500여m떨어진 곳에 IC가 생겨 완도로 곧바로 진입해 고속도로가 직접 생기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홍보 해 온 터다. 하지만 이제와서 정확한 위치 제시 없이 200~300m 변경된 것은 IC부근이 도시계획선과 너무 인접해 변경됐을 뿐이라고 하고 있다

 

 
                 ▲북평면사무소 담당계장은 남창주민들 민원제기로 IC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완도신문


 완도신문측은 가까운 해남 북평면사무소를 방문해 완도군에서 주장한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다. 북평면사무소 담당직원은 IC가 남창쪽에 있다가 닭골재(해남)쪽으로 치우쳐 변경된 것은 남창주민들이 고속도로가 마을 가까이 있으면 소음피해에 시달릴 수 있다는 민원을 제기해 변경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리고 완도군이 제시한

그 계획안은 오래된 2차계획안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IC가 도시계획선과 인접해 200~300m 해남 쪽으로 변경됐다는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 해 온 완도군의 주장은 과연 어떤 근거에서 기인한 것일까? 이는 완도군이 지금까지 노선변경과정이나 추진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또한, 나태함과 무관심을 지적한 완도신문보도를 검증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보다 왜 군에 말하지 않고 기사를 썼냐며, 무시하고 짓밟으려는 고(高) 자세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는 여론이다.

 

         ▲ 6일 완도군의회 간담회에서 고속도로를 완도쪽으로 끌어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완도신문

 

한편, 6일 오전11시 완도군의회에서도 고속도로와 관련해 간담회를 열고 완도군 공무원들의 나태함을 지적했다. 설명에 나서야 할 주무과장인 건설과장은 병가로 담당 황용하 계장이 대신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신 의원은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끝은 해남 땅 끝을 향하고 있다. 해남군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주도 물동량을 해남 땅끝으로 유치하려는 속셈인 것 같은데, 만약 제주도 모든 물동량이 땅끝으로 유치되면 완도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된다. 완도의 미래와 후세를 생각해서 완도군은 하루빨리 고속도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대책을 세워 군민들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완도군의회 차원에서 완도군과 별도로 고속도로를 완도쪽으로 유치해야 한다. 모든 방법을 모색해 한국도로공사와 정부에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차용우 의원은 “한국도로공사에서 타 군에서 주민공청회나 고속도로 설명회개최와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관련된 지역주민의 민원 사항을 한국도로공사 주관으로 실시했다.” “해남에서 공청회와 설명회를 열었을 때 강진군에서는 참석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완도군은 인근 해남에서 하는 설명회나 공청회가 몇 번이나 열렸고 얼마나 참석 했는가”라고 묻자 담당 계장은 “한국 도로공사 주관으로 해남군은 2회, 강진군은 1회, 영암군은 2회 한 것을 최근에 파악했다.” 완도군은 타 시군의 공청회나 설명회가 있는 줄 몰라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답변한데서 그 동안 고속도로와 관련한 완도군의 노력을 본지에서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객관적으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본지 취재팀은 5일 번영회에서 이부남도의원에게 도 실무자의 답변이 끝나고, 오후 3시께 완도군청 건설과를 방문했다. 이 때 일용직공무원이 완도신문에서 보도하고 도 담당자가 제시한 3차 계획안을 복사해 만들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완도군은 최종 계획안을 완도신문보다 3개월 늦게 확보한 셈이다. 그렇다고 최종 계획안이 그렇게 꼭 중요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매사 지적기사에 무조건 예민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잘 못이라는 지적이다.

 

본지 김정호편집국장은 “완도군과 김종식군수의 그 전일은 그냥 넘기더라도 본지에서 기사보도를 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지금까지 본지보도에 민감하게 대응한 것 빼고 무슨 일을 얼마나 했는가.” “고발에 이어 구독거부함설치, 정문에 완도신문구독거부 및 취재거부라고 플래카드 건 것과 타 신문을 이용해 완도신문을 비방한 것 말고 군이 명분 있게 한 일이 무엇이  있는가?” “완도군은 군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C가 계획된 닭골재, 여기서 달도검문소까지 거리는 2km로 땅끝가는 도로를 경유해야 완도로 향한다.◎완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