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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멍게(우렁쉥이)양식업 위기

원인도 대책도 없는 “물렁병”과 일본 수입산 급증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7.03.26 07:49
  • 수정 2015.11.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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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거제를 중심으로 대량으로 생산해 오던 국내 멍게양식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연안 바다 환경오염으로 양식적지가 줄어들고 몇 년 전부터 물렁증 이라는 생소한 병이 확산되어 지역 양식장에서 키우는 멍게가 대량 폐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더욱이 가격이 싸고 국내산보다 큰 일본산 멍게가 대량으로 수입. 유통되어 국내 멍게소비시장을 장악해가고 있어 충무, 통영, 거제 등 경남 남해안 멍게양식 유통관련 업계의 위기의식을 부채질하고 있다.

 

통영 멍게양식 수협에 따르면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가는 일본산 멍게수입을 통제하기위해 멍게 양식어민이나 멍게수협직원이 일본산 멍게 수입통관 검사에 입회하는 문제를 강력하게 요구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국내 멍게양식은 바다오염과 태풍피해 반복, 물렁증이라는 병으로 해마다 대량 폐사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산 멍게와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등의 이유로 정부는 신규 양식면허를 제한하고 있다.

 

1995년 12.997t에 이르던 국내 멍게양식 유통량이 물렁증이라는 원인불명의 병으로 대량폐사가 반복되어 2005년 4.128t. 2006년 3.465t으로 해마다 줄어왔다. 국내 연안보다 오염 정도가 낮고 해안 양식적지가 많은 일본 멍게양식업자들은 국내 멍게양식업의 어려움을 틈타 대량으로 국내 멍게소비시장을 파고들어 오고 있다.

 

국내산 멍게는 1월부터 6월까지 생산. 유통하지만 일본에서는 연중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산은 바다오염과 병으로 2년을 넘기기가 어렵지만 일본산은 3년에서 4년까지 양식하여 크기가 크고 속이 알차 소비자가 선호하여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해마다 6~7천여 t씩 수입되는 일본산 멍게양식장에도 물렁병 피해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통영 멍게 수하식 양식 수협은 이와 같은 이유를 들어 일본산 멍게의 수입통관을 위한 검사가 이제까지 요식행위에 그치는 점이 있었다며 이미 폐사한 멍게 등의 수입유통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부산지원은 멍게수협과 관련 어민의 요구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다만. 멍게수협이나 관련 어민 검사과정에 입회하는 참관인 정도는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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