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유게시판

제목

‘倒行逆施’

닉네임
대표 강철승
등록일
2013-12-28 16:31:12
조회수
3457
첨부파일
 倒行逆施(131229완도신문).hwp (32768 Byte)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 강철승

cskang46@naver.com

010-9908-8004

‘倒行逆施’


올해의 사자성어에 '도행역시(倒行逆施)'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지난 6∼15일 전국의 교수 62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2.7%(204명)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행역시'를 선택했다고 22일 밝혔다. 도행역시란 잘못된 길을 고집하거나 시대착오적으로 나쁜 일을 꾀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도행역시는 '사기(史記)',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에 등장하는 오자서가 그의 벗 신포서에게 한 말이다. 어쩔 수 없는 처지 때문에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도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도행역시를 추천한 육영수 중앙대 교수(서양사)는 "박근혜 정부의 출현 이후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역사의 수레바퀴를 퇴행적으로 후퇴시키는 정책·인사가 고집되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좀 더 비전 있는 미래 지향적 가치를 주문하는 국민적 여망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과거 회귀적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국정원 등의 대선개입에 침묵하고, 소통보다 불통을 고집하는 듯한 태도에 대한 지적이라고 교수신문을 밝혔다 최낙렬 금오공대 교수협의회장(물리학과)는 "새 정부의 일처리 방식이 유신시대를 떠올릴 정도로 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선욱 숭실대 교수(철학과) 역시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부녀대통령으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과거의 답답했던 시대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국정에서 민주주의의 장점보다는 권위주의적 모습이 더 많이 보인 한 해였다"고 힐난했다. 이 밖에 서관모 충북대 교수회장(사회학과)는 "대선 공약을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비판했고, 강재규 인제대 교수(법학과)는 "경제민주주의를 통한 복지사회의 구현이라는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공약들은 파기되고 민주주의의 후퇴와 공안통치 및 양극화 심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도행역시 유래는 춘추시대 楚나라의 오자서는 초평왕이 그의 아버지와 형제를 살해하자 九死一生으로 吳나라로 망명한다. 오자서의 벗 신포서는 극단적 행동은 하지 말라고 충고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고, 이에 신포서는 오자서가 초나라를 멸하려고 하면 자신은 초나라를 다시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그 후 오자서는 오왕 합려의 신하가 돼 초나라를 침공했고, 이미 죽은 초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꺼내 채찍으로 3백 번을 내려쳐 가슴 속 원한을 풀었다. 이 소식을 들은 신포서는 한때 초평왕을 섬겼던 자로서 오자서의 행위가 너무 과하다고 질책하는 편지를 오자서에게 보냈다. 이에 오자서는 편지를 갖고 온 이에게 “이미 날이 저물었는데 갈 길은 멀기만 하듯 내 처지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도리에 어긋나는 줄은 알지만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吾日莫途遠 吾故倒行而逆施之)”고 전해달라고 말했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후 신포서는 秦나라의 도움을 받아 초나라를 부흥시켰고, 오자서는 도리어 오왕 부차에게 살해됐다.   출처: 『史記』 「伍子胥列傳」
도행역시 다음으로는 22.5%가 ‘蝸角之爭’을 선택했다. 달팽이 뿔 위에서 싸우는 격이라는 뜻의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정출헌 부산대 교수(한문학과)는 “새 정부의 출범에 대한 희망을 실감하지 못한 채, 한해 내내 지루하기 그지없는 여야의 정쟁으로 일관했다”라고 추천이유를 밝혔다.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힌다는 뜻의 ‘以假亂眞’을 추천한 재야사학자 김영수는 “한 해 동안 나라가 온통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으로 혼란에 빠져 있다. 사이버상에서 가짜들이 거짓말과 비방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국민을 우롱했다”라며 “거짓이 진실을 가린 한 해였다”라고지적했다.
2013년 우여곡절 끝에 해수부는 참 어렵게 탄생해 1년이 지났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북쪽해역에 가지 못하니 우리는 NNL 이북해역은 있으나 마나한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그나마 있는 바다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수천척의 불법 중국 어선들이 동서남해안을제안방 드나들 듯 하여도 속수무책인 당국, 이어도와 독도도 한국의 자주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중국과 일본을 눈치로 보고 있는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겠는가?
블루오션인 바다를 통해 미래를 경제성장도력과 일자리를 창출해야하는데 동북아 대국인 중국과 일본에 비하여 민족의 생존권이 바다에 있음에도 박근혜 정부당국이 그 중요성을 인식을 하지 않아서 인지 해수부의 정책부재에서 기인한 것인지 2014년 정부의 지출예산이 전년비 0.9% 증액에 불과한 4조3천억 원에 불과해 그동안 수산해양에 대한 전체적인 투자가 전혀 확대되지 않는 여건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의심스럽게 하고 있다.
해수부가 부활했으니 앞으로 해수부가 민족의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수산업, 해운 운송업, 해양영토, 안보 문제, 또 EEZ를 넘어 태평양, 대서야, 인도양, 북극, 남극 등 전 해역에서 자원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준비태세가 창조적으로 새로운 것이 없다. 수산해양 과학에 투자도 많이 하고, 우수 인력을 기르고 외교도 해야 하는데 수산 해양이 화학적으로 결합하지 못하고 모든 행사가 따로 국밥으로 놀고 있다.
2014년 甲午 새해에는 순리를 거슬러 수산해양정책이 수립되어 시행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정말로 70만 어민과 해양해운인들 그리고 이 땅의 5천만 국민들에게 신토불이 먹거리인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순리에 입각한 수산해양정책을 펴서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작성일:2013-12-28 16:31:12 39.115.234.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