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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선으로 확장된 완도수산고 앞 13번 국도 교통사고 빈번 대책시급

육교와 신호등설치, 신호위반 무인단속카메라 등 설치 시급

  • 강병호
  • 입력 2008.03.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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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넓어져 좋긴 한데  횡단보도를 건너려해도 차들이 너무 빨리 달려 건너기가 무서워 못가고 있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병원을 가야하는 완도읍 가용리 김황진(74) 할머니는 매일 아침 완도수산고 앞 6차선 도로를 건너기 위해 몇 십 분씩 차들이 안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또 병원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도 마찬가지다. 신호등이 없는 위험한 6차선 도로를 다시 건너야 한다. 지금 치료받는 병보다 도로를 건너면서 가슴졸이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

김 할머니는 “병원에서 아픈 몸을 치료하는 걱정보다 매일 아침에 신호등 없는 6차선 도로를 무사히 건너는 일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차량 통행이 많을 때는 건너 가기 무서워 도로에서 20여분 씩이나 기다릴 때도 있다.”고 하소연 했다.

 중앙초 학부모들 또한 "완도수산고 앞 도로가 2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되면서 교통사고가 계속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군행정과 경찰의 교통안전 대책은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완도수산고 앞 도로는 중앙초등학교, 완도고, 완도수산고, 등 3개 학교 학생들이 등하굣길 길목이다.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 수 있도록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가 절실하다. 인명이 다치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완도경찰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연말 완도수산고 앞 도로가 2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된 이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사망사고 2건, 차량사고 및 부상 2건, 차량파손 2건, 등 총 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경찰서 최민영 교통관리 계장은 “완도수산고앞 국도13호선 도로는 익산지방 국토관리청에서 도로확장 공사 구간으로 완도고 길목과 완도수고, 안디옥 교회 앞 등 3곳에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를 오는 30일까지 완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횡단보도에 신호위반 무인단속카메라는 현재 전남지방경찰청에 예산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완도군 관계자는 완도수산고앞 6차선 도로 교통안전시설물 설치에 대해 “최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하여 육교 설치에 대한 타당성을 주장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만큼 빨리 육교 설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