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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흥포 완도호 염분농도 높아 농사철 앞두고‘대책마련 절실’

  • 강병호
  • 입력 2008.05.2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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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완도읍 화흥포 완도호 물 염분농도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준치보다 높게 나타나 농민들이 시름에 잠겼다.

28일에 내린 많은 비가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게 농민들 말이다.

현재 완도호 높은 염분으로 인해 심어놓은 어린 모가 고사하거나 모내기를 다시해야 할 형편이다. 또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물을 확보하기 위한 고생이 매년 반복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 해까지 완도호 물로 모내기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무슨 이유인지 물 염분 농도가 많이 높다. 모내기를 하기 위해 양수기와 경운기를 동원하여 인근 하천에서 물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모판에 키우고 있는 어린모를 적기에 심지 못할 경우 아예 1년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모내기를 했다고 안심 할 수는 없다. 심어놓은 어린모가 성장하도록 물을 이용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행정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한국농촌공사 강진완도지사 서영호 완도지소장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완도호 염분 농도는 2500ppm~3000ppm 이다. 하지만 3년 평균 강수량과 비교, 올해는 60% 정도 비가오지 않아 측정결과 농사를 지을 수 없는 4500ppm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서 소장은 이어  "화흥포에 논을 소유하고 있는 농민들이 모내기를 적기에 할 수 있도록 예산을 투입 광역상수도 물 2천 톤(1일 평균) 정도를 확보하여 염분농도를 낮추도록 하는 계획을 각 마을 이장들과 협의한  상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28일 많은 비가 내려 당분간 농민시름을 달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화흥포에는 대신리, 대구미, 화흥리, 화개리, 정도리, 5개 부락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