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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축제 인명사고, 유가족 “완도군 행사안전관리 소홀”지적

  • 김정호
  • 입력 2008.05.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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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일, 사고 당일, 안전띠 없dl ‘전통 노젓기 대회’ 행사장 측면에 수많은 관람객이 모여 있다.

 

                  5월 2일 사고 당일, ‘전통 노젓기 대회’ 도중 두 배가 부딪혀 물에 빠진 참가자.


장보고축제 개막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참석해 물에 빠져 사망한 지모(57)씨 유가족들이 행사 주최인 완도군이“행사 안전관리에 소홀했다.”고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올해 13번째인 ‘장보고축제’의 개막행사가 있던 5월 2일, 밤 9시 37분경 완도읍 해변가로공원에서 행사에 참석했던 주민이 해변가로공원 앞바다에 빠져 숨진 사고가 생겼다. 사망자 지 씨는 행사용으로 정박해 있던 바지선쪽으로 걸어가다가 바다에 빠져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족들은 "지 씨가 빠진 앞바다가 장보고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전통 노젓기 대회’ 행사장 근처였는데도 바다와 육지를 경계하는 안전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안전사고 발생을 대비해 확보되어야 할 119 구조대의 진입로가 인파로 막혀 긴급 후송이 어려웠다는 점과 개막행사 이후에도 완도군에서 승인한 향토음식점들이 밤 12시가 넘도록 계속 영업을 했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간에는 행사가 완전히 끝났다”라는 완도군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완도군을 상대로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완도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식적인 개막행사 시간이 저녁 7시부터 9시까지고, 행사가 종료된 밤 9시 이 후인 9시 5분에 발생한 사고로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장보고 축제의 안전관리 소홀에 대해서도 크게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책임여부를 떠나서 축제기간에 물에 빠져 사망한 유가족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