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나 단체 지도자들이 한해 동안의 계획을 대중(회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흔히 신년사를 발표한다. 복을 기원하는 내용이 들어가지만 여기에 새해 설계와 포부가 빠질 수 없다. 또 그것은 약속의 의미도 있다. 그래서 중요하다.완도에서 지난 연말과 요즘 연시에 송년사와 신년사를 발표한 이들이 그리 많지 않다. 국회의원과 군수와 군의회 의장 정도이다. 사실 군의원과 도의원은 물론이고 경제, 문화 등 분야의 단체장들도 신년사를 발표해 주길 바랐다. 그런데 없었다.12월 31일, 군청과 군의회에 송년사와 신년사를 부탁했다. 군수와 의장의 신
아침의 나라로 / 황남대을미년 새해아침상황봉에 올랐다눈부시게 떠오르는 태양아래양떼처럼 술렁이는 청해의 섬들이토록 아름다운 땅위에이름값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사람값을 위해 살아가야하는 것이며이 땅에 존재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살 떨리게 감사하며 살아가야하는 것을국민의 생명을 담보하며 뿌리 깊은 정관피아정쟁과 투쟁과 이념갈등으로 민생은 파산되고물질만능주의 팽배로 인권은 유린당한 채나눔과 상생 소통의 도는 사치가 되어버린 세상벙어리 삼년 귀머거리 삼년 봉사 삼년이시대의 미덕이더란 말인가아!청해진 바다는 고요보다 깊은데내 영혼의 바다는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죽산 정규성 선생이 을미년 1월 2일 본지에 보내온 신년휘호다. 죽산 선생은 본지의 오랜 독자로 몸이 불편한 가운데 직접 먹을 갈아 “謹賀新年” 네 글자를 써서 보내 주셨다.(편집자 주)
완도신문 전문가 칼럼에 '완도 세계인학교' 대표인 장동일 목사가 참여한다. 장목사(42)는 완도 아이들이 공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 그들을 세계 시민으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학생들과 매주 1회(금요일) 독서와 토론, 명상을 통해 봉사능력을 키워왔다. 또한 장목사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완도 다문화 아이들을 중심으로
상왕봉과 백운봉 정기를 받은 개악발 바위계곡 아래 아담한 오리방죽이 있었고 주변에는 참 가시나무와 황칠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에 큰물이 흐르는 골짜기라 해서 대수골이라했으며 그곳에 대야동 마을이 있었다.80년대 완도읍민들의 식수인 상수원지 개발과 독립가구 철수 명령으로 대야동 주민들은 청별리(대야리)로 이주하여 큰 마을을 이루고 있다. 이곳 장터마을과 새마을동 사이에 젯밥 나무와 참가시나무 숲이 있는 조그마한 동산이 있는데 새의 형상을 닮아 조산(鳥山)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인공으로 만들었다는 설이 있어 조산(造山) 또는 함안
우리 사전에 바보란 “못나고 어리석은 사람 또는 사람들이 얕잡아 보고 놀리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분은 못나고 얕잡아 볼 분이 아니라 존경스럽고 이 사회가 요구하는 분이지만 세상눈으로 보면 어리석게 보이기에 바보라 부릅니다.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육 현장에서 40년 넘게 후학을 양성하시다가 교장으로 퇴직하시고 3년 전부터 다문화 여성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고금도에 한글학교를 개설하여 한글을 익히지 못한 어르신들을 지도하고 계십니다.이 선생님을 바보로 부르는 사연을 소개하겠습니다. 고금도 한글학교는 서
을미년 양띠 해다. 우리 주변에서 양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12지 중에서 양을 염소로 여긴다. 조약도(약산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흑염소다. 그래서 약산을 ‘보양의 섬’으로 불렀고 지금도 산과 들 어디서나 쉽게 염소를 볼 수 있다. 고금도에서도 흑염소를 많이 키우는데 ‘고금도에서 10만원 하던 염소가 다리를 건너 조약도에 가면 20만원에 팔린다’는 농담도 있다. 흑염소는 조약도의 상징이다. 어릴 적 염소를 염생이, 맴생이, 맴소 등으로 불렀다.고금도와 조약도를 통틀어 100마리 이상 염소를 키우는 축산농가는 한 손으로 꼽
우동집 ‘북해정’이 일년 중 가장 바쁜 12월 마지막 날 밤에 낡은 체크무늬 코트를 입은 엄마가 남자 아이 둘을 데리고 들어왔다.“저, 우동 1인분만 시켜도 괜찮을까요?”주인이 세 사람에게 우동 1인분을 가져다주니까 셋은 맛있게 먹으며 행복해 했다. 그리고 내년에도 북해정 우동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다음해에도 엄마와 두 아들은 똑같은 옷차림으로 와서 우동 한 그릇을 먹으며 행복하고 예쁜 미소를 그린다. 하지만, 우동 집 주인은 엄마와 두 아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따뜻한 친절을 베푸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엉엉 울었다
요즘 주위의 푸른잎들 사이로 빼꼼이 고개를 들이민 붉은 동백꽃이 하나 둘씩 피어 스산한 겨울에도 따스함 담아내고 있다. 동백꽃은 어렸을 적 빠끔살이할 때 가지고 놀았던 자연 놀잇감 중 하나였다. 꽃을 돌에 찧어 유리병에 물과 함께 넣어서 놔두면 연한 갈색의 동백꽃 내음 향긋한 물이 되는데 정말 마시진 않았지만 향기를 맡으며 마시는 것처럼 흉내내보기도 하고, 실에 꿰어 목걸이 등을 만들어 놀기도 했다.그리고 겨울에서 초봄까지 단아한 동백과 함께 다양하고 화려한 동백꽃이 가득했던 여정리 푸른농원에는 멋진 선글라스를 쓰시고 손목을 잃으셔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724명의 설문조사로 2014년 사자성어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했다는 뜻의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정했다. 중국 사마천의 ‘사기(史記)’에서 환관인 조고가 황제에게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했다는 데서 유래한 말로 권세를 함부로 휘두르며 진실과 거짓을 제멋대로 조작하고 속였다는 의미다. 즉 거짓된 행동으로 윗사람을 농락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다.사슴도 예전에는 흔한 동물이었나 보다. 이 이상한 표현은 윗사람을 농락하여 자신이 권력을 휘두른다는 의미다. 그 외에 억지를 부림으로써 상대방을 궁지로 몰아넣
교수신문이 연말에 ‘올해의 사자성어’를 발표하는데 2014년 올해를 대표하는 말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정했다. 중국 ‘진시황본기’에 나오는 표현으로 조고가 황제에게 사슴을 말이라고 고함으로써 진실과 거짓을 제멋대로 조작하고 속였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교수신문이 매년 발표하는 사자성어가 그 시대를 호평한 경우는 거의 없다. 예를 들면,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의 사자성어는 오리무중(五里霧中)이었다. 당시 상황이 깊은 안개 속에 들어선 것처럼 길을 찾기 어려웠나 추측해본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당동벌
완도신문은 보다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누구나 참여해 신문을 평가할 수 있는 독자권익위원회를 구성합니다. 참여를 원하는 분들은 누구라도 연락 바랍니다. 대상: 완도신문 독자 활동: 2개월에 한번씩 완도신문 독자권익을 위한 활동 및 지면평가 임기: 2015년 1년간(연임 가능) 신청기간: 2015년 1월 20일까지 문의: 061-555-2580
2014년 마지막 신문을 만들면서 1년 동안 우리 신문이 걸어왔던 길을 돌아봅니다. 내년 신문은 좀 더 나아지리라는 약속을 하면서 지난 1년 완도에서 큰 이슈와 감동과 울림이 되었던 소식들을 분야별로 간추려 보았습니다. 이름은 10대 뉴스지만 ‘10+3’뉴스가 되었습니다. 10대 뉴스를 보면서 2014년을 평가하고 2015년을 설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새해 독자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완도신문 임직원 일동 1. 2014 완도국제 해조류박람회 개최2014 완도국제 해조류박람회가 지난 4월 11일부터
축 늘어진 어깨 힘없는 걸음걸이때로는 교회의 뒷담 길로 해서학교길 걷다가 흰 구름 떠가는 하늘을 본다.남은 세월의 잔고는 바닥나고해질녘이면 동네 뒷골목 수파 탁자에놓인 술잔에 웅크리고 둘러앉아농아리 까고 낄낄대며그나마 하나 둘 못 찾아오는 빈자리차곡차곡 쌓아온 잃어버릴 명예가애처롭게 따라온 가족에게남겨줄 유산이 없어서는 더욱 아닌데쳇 애국자도 아님시롱고개를 숙이고 서성거리고 있다새들이 높게 날으는 창공그 아래 지상지하에도은빛 물결치는 해상해저에도엄숙해야할 교단 제단에도 그리고어머니의 긴 한숨 할머니의 메마른 눈물로고이 길러보낸 전선
6기 집행부가 출범 6개월을 맞는다. 지난 1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우철 군수는 “하드웨어 구성을 끝내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가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에 대한 구상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 있을 인사 개편에 신 군수의 자신감이 얼만큼 반영될지 관심사다.그런 가운데 지난 11일 완도군 소통·화합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활동을 개시했다. 또 완도군 청렴 옴부즈만도 19일 위촉식을 갖고 활동에 들어간다. 그러나 소통·화합위원회와 옴부즈만의 인적 구성을 보면 6기 집행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
직장에서 사업주가 직원을 해고하거나 직원이 사직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이다. 사업주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능력이나 자세가 결여되어 있거나 비위행위를 한 직원이 발견되는 경우 징계를 통해 해고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직원에게 사직을 권고할 수도 있다. 경영부진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게 된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근로기준법이 정한 바에 따라 정리해고를 하거나 회사의 어려운 경영사정을 설명하면서 사직을 권유할 수도 있다.직장의 규모가 큰 경우에는 사규에 징계에 관한 절차가 완비되어 있고, 이를 시행할
불량한 자전거 여행을 읽게 된 계기는 예전에 아빠가 기회가 있으면 다음에 우리 가족끼리 자전거 여행을 가자고 하셨다. 나는 자전거 여행을 가면 어떤 점이 재미있는지 궁금하여 책을 찾게 되었고 불량한 자전거 여행을 읽게 되었다.이 책의 주인공은 6학년 호진이다. 호진이는 자기가 다니기 싫어하는데도 억지로 학원에 끌려 다니며 공부를 한다. 호진이의 부모님은 호진이의 엄마가 일을 하면서부터 점점 말이 줄었다. 호진이는 아빠와 엄마를 보며 차라리 예전 싸우고 금방 화해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호진이는 공부가 싫어지면서 학원을 빼먹고 PC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