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SNS가 매일 분주하다. 3월엔 ‘2018 내나라 여행박람회’ 완도특산품 시식행사 한일고속 무료티켓 증정 이벤트와 서울 SRT수서역에서 완도군 홍보행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4월엔 청산도 슬로걷기축제에다 장보고수산물축제 홍보에 한창이다. 물론 군청의 관광정책과장을 맡고 있으니 당연히 해야 할 업무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우리군 부스 앞에만 장사진입니다. 올봄 대박 내 보겠습니다!”라는 그의 열정이 SNS를 통해 전달되는 걸 보니 으레 것, 짐짓 하는 것 같지는 않다.1년 중 4월과 5월은 가장 분주한 완도관광의 피크타임(
민주의 개념 확대하면 예수·부처·세종 등 민주주의자민주(民主).민주라는 말은 지금으로부터 3000년 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민의 주’, 즉 제왕을 뜻했고, 나아가 지주(地主)가 땅을 많이 가진 사람을 나타내듯이 노비를 많이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발전했다.그러다 뜻이 바뀌어 이제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것을 뜻한다.즉, 민(民)이 주(主)라는 말로 바뀌었다. 또 대한민국 헌법 제1조 ①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결국 민주란, 국민이고, 민주주의
조선은 명나라 법률에 근거하여 3천리 유배를 실시했는데 땅덩어리가 좁아 3천리 유배를 실시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고안한 것이 바다를 한번 건너면 천리를 쳐주어 고금도는 2천리, 신지도는 3천리 유배로 가장 절해고도로 쳤다.신지도나 고금도의 유배는 천국이었다. 지역주민들이 협심하여 먹여 살리고 서당까지 열어 소일거리를 제공했다. 원교 이광사의 경우 신지도에서 황치곤씨가 스스로 보수주인을 자처하여 원교가 편하게 서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고금도는 ‘용지정사’라는 사옥을 따로 제공하여 유배인을 모시는 문화가 있었다. 신지도 유
“군 홍보계장 출신인 면장님에게, 독자 투고 하나 부탁해도!”“무, 무슨 내용으로?..."“사모님과의 연애담 등등...”속으로 화들짝 놀라면서도 겉으론 정중하게 말했다.“우리 부부에게는 이렇다할 연애담이 없어 쓸거리가 없는데...”“그럼 다음주, 나의 반쪽란은 백지로 나가게 됩니다. 물론 독자들에겐 면장님이 고사했다고 알려야 겠지요!”완도신문 편집국장의 집요하고도 막무가내식 협박성(?) 원고 청탁! 아, 정말이지! 빠져 나갈 수 없는 외통수에 걸린 듯하다.먼저 소중하고 귀한 지면을 차지하게 되어 독자분들에게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할
국내 유일 파일럿 블루플래그 인증,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전국에 명사십리(明沙十里)라는 이름을 가진 해수욕장이 여러 곳이 있지만, 신지명사십리(薪智鳴沙十里) 해수욕장은 모래를 밟으면 우는 소리가 나서 속칭 ‘울모래등’이라 하는데 명사(明沙)가 아닌 명사(鳴沙)라 쓰고 있다.여기에는 하나의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조선의 25대 임금 철종과 6촌 관계의 왕족 사대부로 관료사회의 부정부패와 시국의 참상을 과감하게 비판한 경평군 이세보가 외척 세도일가의 전횡을 논하다가 이곳 신지도로 유배를 오게 됐다. 그는 밤이면 해변에 나가
윤선도, 박인로와 함께 조선의 3대 시인으로 손꼽히는 송강(松江) 정철(鄭徹).송강이 강계기생 진옥(眞玉)과 주고받은 화답시를 보면, 그 표현이 상당히 적나라하다.옥(玉)이 옥(玉)이라거늘번옥(燔玉)만 옥이라 여겼더니이제야 보아하니 진옥(眞玉)일세분명하다 나에게 살송곳 있으니어디 뚫어볼까 하노라.대학자이자 일국의 재상을 지냈으며 사미인곡, 속미인곡, 관동별곡 등 불후의 명곡을 남긴 송강이 여자의 성기를 옥으로 표현하면서 자신의 성기를 살송곳이라 표현하는 참으로 노골적이고 파격적인 시 한 수를 진옥 앞에 내놓았다.이것은 그를 받아들일
엄마 밥은 꽃밥바람을 맴돌다 떨어지는 꽃잎에자꾸 손바닥을 펴본다바람이 머리칼을 말아쥐고 헝클어도팔랑거리는 꽃잎을 따라꽃마중에 들뜬 시선들 분주하다꽃잎이꽃나무를 떠난다발에 채이며꽃잎은 왔던 길을 찾아갔을까그 먼 길을엄마 없이 제대로 찾아갔을까막 겨울을 지나온 햇살은 사람을 꼬드기는 카사노바적 기질인 매력을 지녔다.꽃나무가 늘어선 해변로를 지나고 공원을 한바퀴 돌아 동네에 새로 생긴 복합 문화공간이자 책방으로 향했다.너희를 담은 시간이라는 제목의 압화 전시가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세월호 사고로 아이를 잃은 엄마들이 차린 꽃잎 밥
하얀 꽃 지고 나면 노란 꽃 핀다. 보리 꽃 피고 나면 뽀리뱅이 핀다. 며칠 전 산에 산벚꽃이 하얗게 피었다가 어느새 연한 산으로 변했다. 한 계절 속에서도 끊임없이 변한다. 한창 피어있을 땐 언제 질 것인가 생각도 못 했다.그러나 한참 지나고 난 꽃이 지는 걸 안다. 이럴 때가 젊을 때다. 봄을 오십 번 넘게 경험한 이는 꽃이 한창 피었을 땐 저 꽃도 금방 지겠구나 하고 염려된다. 그것은 한참이나 더 피어있기를 바라는 데에 있다. 그만큼 세월을 아끼고 싶은 뜻에서 그러는 모양이다. 이제 들판은 노란 물결이다. 뽀리뱅이 옆에 노란
오늘이 절기상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된다는 4월 20일 곡우(穀雨)이다. 예년 같으면 한창 차 만드느라 바쁠테지만 깊은 냉해로 말미암아 아주 작은 작설(雀舌, 찻잎이 참새의 혀 모양처럼 생겼다고 하여 불려짐)의 여린 잎으로 한 옹큼의 적은 양으로 햇 녹차를 만들어 보았다. 참으로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차다. 그래서 곡우 전에 만들어진 차를 곡우 전차, 즉 우전차(雨前茶)라 하여 상품(上品)으로 인정한다. 그리고, 10일 단위로 세작(細雀), 중작(中雀), 대작(大雀)이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특성상 5월 5일경 입하(立夏) 무렵
생활은 삶의 의지가 있어야 하고 지식은 지혜가 있어야 빛이 난다. 생활에만 치우치면 삶이 딱해지고 지식만 치우치다 보면 머리에 과부하가 생긴다. 일상 속에 삶이 깊은 골짜기에서 내면화될 때 어느 날 그 기운이 융성해져 높은 산 위에서 들판과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봄꽃, 봄나물은 깊은 골짜기에서 삶에 대한 길을 물어왔다. 취나물은 뿌리가 그리 많지 않으나 그윽한 향이 있어서 생각을 맑게 한다. 족두리풀은 뿌리가 많아 생활은 복잡할지 모르나 그 뿌리에서 나는 향이 가슴까지 밀려와 삶을 뜨겁게 데운다. 둘 다 잎이 나는 시기는 같으나
4월 초순을 지나 중순에 이르고 있다. 예년 같으면 벌써 녹차의 새순이 새끼손가락 끝 매듭만큼 자랐을 때 이다. 좀 더 이른 곳은 곡우(4월 20일) 전차를 만드느라 바쁠 때이고, 아침마다 찻잎을 바라보며 찻잎 딸 때를 기다리는 설레임을 가득 안고 사는 시기이다. 하지만 시절은 그렇지 못하다. 차나무에 필요한 연 강수량은 약1,500mm 이상이 최적의 상태인데, 지난해 완도의 평균 강수량이 약809mm(우리나라 평균의 57.9%, 2018년 1월 기준)로 심각한 가뭄과 폭염, 겨울을 지나면서도 심한 겨울가뭄과 간간히 내린 폭설과 긴
마음에 햇살만 달면 그립게 다가선 제비꽃. 네가 평등한 자연이라면 나는 하루살이 생명이다. 시작도 끝도 없는 길에서 너는 여기 있고 우리는 저기에서 이러쿵저러쿵 판단하지 말라. 이정표 없는 이 순간만큼 그저 강물 따라 낮은 데로 갈 뿐이다.요 며칠 사이 봄기운이 돋아나는 온화한 날씨 때문인지 산새 소리가 다양해졌다. 딱새는 싸리나무와 명감나무 사이로 ‘딱딱’하며 외로이 쪼아 대는 빨간 열매는 겨울이 남긴 풍경들이 남아 있는데 어느새 박새가 와서 숲 속의 정적을 명랑한 목소리로 깨우고 있다. 그동안 굴참나무의 마른 잎사귀들이 서걱서걱
차를 맛있게 잘 마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차를 마시려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들이 있다. 즉 좋은 물, 물 끓이는 도구(포트), 우려내는 도구(다관), 나눠 마실 잔 등 이다. 물은 공인된 생수와 정수기 물, 그리고 수돗물도 좋다. 수돗물의 경우 끓인 물을 한 김 빼고 다시 끓이면 된다. 물론 잘 만들어진 좋은 차가 있어야 한다. 이제 같이 마셔보자.먼저 물을 100℃로 끓여서, 한 두 김 날아갈 정도로 적당히 식혀서(80℃ 정도-식히는 동안 잔을 데우면 좋다), 2~3g(티스푼 2개정도)이 담겨있는 다관인 차 주전자에 넣은
가정마다 수입과 지출을 감안하여 미리 계획을 세우고 가계부에 적어가면서 집안의 살림살이를 꾸려간다. 마찬가지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기관에서도 매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에 한 해 동안 거둬들일 세금과 그 세금을 어디에 쓸 것인가에 대한 지출계획을 세워 국회나 지방의회의 승인을 거쳐 집행하는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이를 ‘예산’이라고 한다.생업에 바쁜 많은 군민들은 군 예산이 자신들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그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대신 주민들이 대표로 뽑은 군 의원들이 쓰임새를 살피고 감시하도록 위임해놓고 있다.
무심히 달이 뜨고 산이 검게 되어도 나는 붉은 꽃이 되겠다. 사랑 때문에 잠들지 못해도 고요히 잠든 그리운 향기가 되겠다. 잠깐 지나간 철새가 나를 흔들어 놓아도 파란 하늘에 침묵의 붉은 명자꽃 옆에서 영원히 서 있겠다. 그 사람 아니면 못 살 것 같은 사랑의 열병을 알았던 그때에 열렬한 붉은 명자꽃 옆에서 한 참이나 피어있던 임의 눈물을 보았다. 촉촉한 봄비에 한꺼번에 사랑을 토해내도 사랑은 남는 것이라고 어느 시인이 말했듯이 명자꽃 피고 져도 사랑하는 일이 많아진다.아침 일찍 새소리가 오묘해지면 파란 하늘가에 붉고 명랑스럽게 피
편집자 주> 2018 완도신문 독자위원회가 첫모임이 지난 19일 오전 11시 완도네시아 2층 북카페에서 열렸다. 이날 김경석 독자위원장을 비롯 서을윤, 이경희, 박현 총 4명의 위원이 참석했다.(차행순 위원은 봉사단체 워크숍으로 인해 불참) 이날 독자위원회는 지난호 완도신문 평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경석 위원장지방선거 관련해 지역신문의 역할 중 하나가 후보자 검증하는 자리가 필요하다. 군수와 도의원까지는 해야 되지 않겠나. 5월 중 윤곽날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 계장이랑 얘기하니 아주 좋다고 한다. 지역신문과 얘기에 전달해 달라
바닷가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살고 있기 때문인지 육식보다는 해산물을 재료로 하는 음식을 더 즐기는 편이다. 회를 유달리 좋아하기는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탓에 자주 찾을 수는 없는 것이 늘 아쉽기만 하다. 가끔 외식할 기회가 생기면 값이 싸고 맛있는 해산물 음식을 자주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이를 충족시켜줄 식당을 찾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생선회 뿐만 아니라 해물탕 해물찜 생선구이 해물바비큐 등 다양한 메뉴의 해산물 음식을 종류별로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당들이 있어, 각자의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좋아하는
카페인은 쓴맛으로 효능은 각성작용과 강심작용, 이뇨작용 등의 효능이 있다. 이러한 작용 등은 단순한 효능의 작용이라고 하기에는 우리 몸에서 강하게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예를 들면, 같은 카페인이지만 커피 카페인과 녹차의 카페인은 우리 몸에서 다르게 그 작용이 나타난다. 그것은 커피에는 거의 없는 비타민이나 폴리페놀과 같은 유효성분이 녹차에는 풍부하게 많다. 특히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 중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데아닌은 카페인과 중합작용을 하여 그 활성을 억제 한다.그래서 차는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차분해지고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