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포진!가리(加里)라는 지명은 우리나라에 많이 있다. 서울에 가리봉동, 강원도 홍천에 가리산, 경기도 포천에 가리왕산 즉 지형이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형국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궁형(弓形)이라 한다. 주로 산 이름이 많고, 완도의 가리포는 포구의 이름이다. 포구에 군진이 포함되어 “가리포진”이라 하였다.지난 7월 28일 완도문화원에서는 완도군이 후원하여 “가리포에서 이순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학계 및 전문가를 모시고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본 학술대회는 가리포진 첨사에 관한 연구와 가리포진 성 복원 및 당시 완도 주민들이 정유
면역력이란 외부에서 우리 몸 안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암세포와 같은 침입물질이 들어왔을 때 이를 포착해내고 효과적으로 제거해냄으로써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기능을 말한다.우리 몸 안에는 외부에서 세균이나 독소 등이 침입했을 때 빠르게 감지하고 포착하여 파괴하는 최전방 군인인 선천면역과 선천면역에 의해 탐지된 물질을 전달받아 특화된 무기인 항체를 만들어 공격하는 훈련된 특공대원인 후천면역 두가지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다.따라서 우리 몸에 이러한 두가지 면역시스템이 균형있게 잘 발달되어 있으면 외부에서 어떤 병원체가 침입하든 우리 몸을
사회문제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갑질 행위의 뿌리가 깊다. 우리의 전통 가족 구조에서 시어머니와 꼰대 어른들이 그랬다. 나라가 해방되고 근대화의 길을 걸으면서 폭력적인 국가와 독점대기업이 배타적인 지배연합을 형성하고 강력한 ‘갑’이 되었다. 정부기관 공무원과 정치 권력, 재벌 대기업, 직장 상사 등의 갑질 횡포에는 대응조차 어려웠다. 그렇지 못한 서민들도 소비자로서 구매 행위를 할 때는 갑으로서 행세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갑의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내달린 셈이다. ‘갑’이 되려고 안달복달한 ‘을’들은 갑질을 묵인하며 공범으로
여름휴가가 한창이다. 필자가 관여하는 모임에서도 여름마다 여행을 가는데, 올해는 완도를 점찍었다. 사실 완도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회원들은 필자의 역할을 기대하는 눈치다. 여러모로 부족한 필자가 고향 완도를 제대로 소개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예전과 달리 국내관광도 조금 활성화되고 있지만, 관광상품이 잘 마련돼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오는 길, 가는 길에도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나름대로 일정을 짜봤다. 오전에 KTX로 송정리에 내려 관광버스를 이용해 2박3일을 보낸 뒤 익산에서 다시
이번 주 완도신문의 발행일인 7월 28일에는 완도읍 장좌리에 있는 장보고 기념관에서 “가리포진에서 이순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가리포진에 관한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가리포는 청해라는 옛 이름 이후에 완도로 불리어 오다가 1521년에 새롭게 얻은 이름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폐진이 될 때까지 사백이십 여년을 왜구와의 싸움에서 늘 첨병의 역할을 했었고, 멀리 제주로부터 전남 남해안에 위치한 5개의 만호진을 휘하에 둔 종3품 첨절제사가 주둔하는 진이었다.그러나 우리는 왜구와의 싸움에서 흘린 선연히도 붉은 선열들이 흘린 피의 역사를 잊었다
“드레퓌스가 결백함을 나는 맹세코 주장합니다. 나의 생애와 명예를 걸고 확언합니다. (…) 내가 얻은 것, 내가 이룩한 명성, 또한 프랑스 문학의 성장에 기여한 나의 공적, 이 모든 것을 걸고서 나는 드레퓌스가 결백함을 맹세합니다.”너무도 유명한 에밀 졸라의 고발장입니다. 1894년, 독일과 전쟁 중이던 프랑스는 유대인 대위 드레퓌스가 독일대사관에 정보를 팔았다는 간첩 혐의를 씌웁니다. 몇 년 뒤에 진범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군부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은폐했습니다. 다행히 드레퓌스는 프랑스 지식인들의 압도적
완도사람으로 가리포진을 알고 있는 군민이 몇이나 될까?완도는 섬이다. 상왕봉을 중심으로 지금에 완도읍과 군외면이 합하여진 섬이 완도였다. 1522년 조정에서는 왜구의 침탈이 자자지면서 완도에 수군진을 설치하도록 명령한다. 완도진이라고 하면 섬 전체의 이미지가 포함되기 때문에 포구 이름을 하나 더 만들어 가리포진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했다. 加(가) 里(리) 浦(포) 鎭(진)!청해진이 828년 만들어지고 가리포진은 1522년 만들어졌다. 1896년 완도가 군으로 되면서 가리포라는 이름은 쓰지 않았다. 지금의 완도읍이 가리포진이다. 가리포
무더위가 시작되고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가족들은 휴가계획을 짜느라 정보의 홍수에 빠져드는 시기다.치밀한 계획없이 얕은 정보만 가지고 집을 나섰다가 고생길을 경험한 일이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기에 더욱 고민이 깊어진다. 에너지를 충전하러 갔다가 오히려 남아있던 에너지까지 방전시키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기억도 남아 있으리라.그렇다면, 힐링휴가를 즐길 딱좋은 휴가지가 어디 없을까? 행정자치부에서 선정한 2017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의 쉴섬에 뽑힌 생일도를 추천하고 싶다. 뱃길로 25분거리이기 때문에 접근성도 매우 편리하다.생일도에서
이 둘의 공통점과 비교할 점이 있을까? 대부분 없을 거라고 여길 것이다. 필자도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코펜하겐에 머물면서 학교와 청소년 기관을 방문하기 전까지 그랬다.코펜하겐을 거니는데 문득 완도의 장보고가 떠올랐다. 덴마크 바이킹의 해양제국 시대에 청해진 장보고의 해상왕국이 있었고, 수도인 코펜하겐과 안데르센의 고향인 오덴세 등 주요 도시가 각기 다른 섬에 있으니, 자연스럽게 섬이 많은 전남이 생각났고.덴마크 면적은 전남의 3.5배며 인구는 560만 명. 국민 1인당 소득은 6만 달러를 넘겨 우리보다 2배나 높다. 덴마크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임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환영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6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영록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였다. 청문회 과정에서 일부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무사히 통과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신자유주의로 일관한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우리 농어촌은 소득이 감소하고 주민 삶이 점점 피폐화 되었다. 그야말로 농어촌에 대한 무관심, 무책임, 무대책의 3無정책 이었다. 지금 우리 농정은 “쌀 수급안정”, “근본적인 방역대책 수립”, “농어업직불제 확대”, “농
기존 교토의정서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책임을 선진국에만 적용해왔지만 신기후체제를 적용한 파리협정은 온실가스 감축책임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극빈국 등 지구촌 모든 국가에 적용키로 하고, 지구평균 기온상승을 2℃이하로 낮추고 2100년이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는데 합의한 국제협약이다.정부측면에서 봤을 때 결코 쉽지 않은 협약인 것만은 확실하다. 정부기관에서는 감축목표를 정해 강제이행해 나간다 하더라도 민간부문에서 자발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에서 결코 지킬수 없는 약속이 되고 만다. 따라서 지금 정부기관과 각
올해 완도군의 예산은 본예산과 1회 추경까지 합해서 4,420여억원이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18년에는 올해보다는 늘어날 것이니 그 규모는 전년대비 10%만 증가한다고 해도 5,000억에 육박하게 된다. 그리고 이 예산은 모두 우리 군의 살림살이에 쓰일 것이니 계획을 짜고 심의를 하는 여러 공무원들과 군 의회 의원들의 노고를 익히 짐작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 수고로움에 몇 마디를 더한다.우리 완도가 내년 예산을 편성 할 때 경계해야할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우선 ‘콩코드의 오류’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콩코드의 오류
올해 변호사시험 합격자가 1600명 나왔다. 변호사시험이 도입된 이래 줄곧 합격자 수를 놓고 변호사협회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사이에 의견대립이 있어 왔다. 변호사협회는 이미 법률시장에 변호사가 포화상태라고 주장한 반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합격률이 지나치게 낮게 되면 교육을 통한 법률가 양성이라는 로스쿨 도입취지가 몰각된다고 주장한다. 헌데 올해는 상당히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겨우 합의를 했으나, 변호사협회쪽에서는 내년에도 1600명은 넘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고 한다.우리나라에 적정한 변호사 수가 얼마인가에 대
모두들 완도수목원을 와본 사람이라면 절로 우와~ 라고 탄성을 지르게 된다. 그 이유로는 사방을 둘러봐도 그 흔한 소나무는 보이지 않고 생전 처음 본듯한 녹나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굴거리나무, 생달나무 등등 상록활엽수인 늘푸른 난대숲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뿐만은 아니다. 난대숲에 와서 10분만 걸어보면 여러 가지 다름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우선 음이온 가득한 부드러운 바람이 기분좋게 풍욕을 즐기게 해주고...넓은잎 상록활엽수들이 숲에서 부지런히 호흡작용을 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해줌으로
터널 속으로 들어가면 바깥이 보이지 않아 시야가 극도로 좁아진다. 어느 한 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터널 시야’라고 한다. 특히 갈등 상황에 빠질 경우 터널 시야에 갇혀 균형을 잃고 객관적인 판단이 흐려진다.지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 과몰입증후군을 보인 사람들은 대부분 터널 시야에 빠졌다. 선거는 프레임 전쟁이라고도 하므로 그럴 수밖에 없다. 정당이나 후보는 구호, 색깔, 노래 등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생산하면서 상대방의 프레임에 대해서는 공세를 취하기 때문이다.선거 결과, 소
문재인 대통령이 며칠 동안 보여준 긍정적인 행보로 인해 새 정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상당히 크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 정부는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출발했다. 문대통령은 적폐청산을 슬로건으로 하여 당선되었다. 적폐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과 재벌개혁이다. 새 정권이 초기에 두 가지 개혁을 완수하지 못하면, 어려움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둘 다 정의에 관한 문제다. 검찰개혁은 사법정의, 재벌개혁은 경제정의를 세우는 일이다. 특히 재벌개혁은 새 정부의 공약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둘 다 어려
완도의 옛 이름은 청해(淸海)였다. 그런데 언제부터 완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1145년에 간행된 삼국사기 44 열전(列傳) 4, 장보고전에 청해진의 위치를 지금의 완도라고 한 점으로 미루어 짐작하면 12세기 이전부터 완도라는 지명이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새로운 이름 하나를 더 가지게 되었으니 ‘가리포(加里浦)’가 그것이다. 사실 가리포라는 이름의 연원은 알 수가 없다. 아무리 역사서를 뒤지고 또 뒤져봐도 어떤 뜻인지 찾지 못했다. 다만 단초 하나가 있으니 조선시대에 이르러서
신록의 계절 5월엔 숲이 가장 예쁘고 아름답다. 완도수목원의 숲도 마찬가지다. 늘푸른 상록활엽수림 사이로 살포시 고개를 내민 낙엽활엽수들이 오므렸던 이파리를 펴며 손인사를 건넨다.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뭐라고 재잘재잘 이야기를 해대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눈인사를 하게 된다.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이렇게 자연은 봄이면 소리없는 아우성을 한다. 날보러 어서 오라고...자연의 소리를 들려주겠노라고...말이다.지금 창문너머로 비추는 완도수목원의 숲도 마찬가지다. 얼마전까지 옷을 벗어 던지고 겨우내 숨어 있다가 어느새
대통령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각종 공약들 속에 청년들의 처지와 정책은 얼마나 담겼을까.‘빚으로 얼룩진 청춘, 25세 대출 연체율 최고’ 지난 1월의 한 신문 기사 제목이다. 신용정보원에서 성인(19~83세) 1800만 명을 전수 조사한 ‘금융소비자의 생애주기별 대출 및 신용카드 거래 행태 분석’에 대한 보도였다. 2015년 6월 기준 대출을 보유한 차입자의 1년 후 연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25~26세 차주의 연체율이 2.3%로 전체 평균 1.2%보다 2배 가까이로 가장 높았다. 이들은 학자금 대출 이외의 대출도 보유한 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기각됐습니다. 구속영장기각이 무죄로 귀결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법과 정의가 바로 서기 바랬던 많은 국민들의 실망이 컸습니다. 얼마 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청구도 한 차례 기각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많았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함께 고민해 볼 만한 민감한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합니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기각 비판기사와 더불어 회자된 판결이 하나 있었습니다.버스요금 2,400원을 횡령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버스기사 판결이었습니다. 2400원을 횡령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