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 사이로 동백꽃이 보인다. 보이는 사람 없어도 꽃을 만지는 사람이 있다. 들꽃들은 반겨줄 사람 없어도 아주 작은 목소리로 노래한다. 기쁜 일 슬픈 일 모두 함께 새싹으로 올라온다. 그리움이 없는 사람도 진달래꽃 보면 가슴이 설렌다. 마른 풀잎 아래 산자고 여린 잎에 눈물이 슬픔을 안고 있다. 며칠 동안 숨 가쁜 빗물이 슬픈 가슴을 적힌다. 고향 같은 봄비가 꽃피는 고향을 그리워한다. 내 운명을 못 본 척한 봄은 순한 물길로 열린다. 태초의 말들이 내 운명의 씨앗을 뿌렸겠다. 시간은 햇빛으로 저 너머 꽃구경 손님이 문득 찾아와
“부끄러워요”우와! 기척도 안했는데...만지면 느낀다?아니, 꼭 만져야만 알 수 있나요?당신의 눈빛이 지금 날, 어루만지고 있자나요!저절로 부끄러워진거죠손으로 만졌다면야꽃잎의 뼈가 으스러졌겠지만,첫시선의 놀라움이 속으로 타올라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데태양빛을 뚫고 뿜어대는 안광의 풀무질이 봄의 불꽃으로 타올라미칠 것 같은 이 느낌이 봄의 촉감이예요봄의 촉감은 당신이 나를 통과할 때반짝이던 별빛으로고동치던 그리움의 혈관을 가로질러깃털없는 겨울밤을 건너왔어요생명의 바람을 일으킨 촉감의 복종에 따라몸과 마음이 저절로 불타올라봄의 입술에
호모 하미오타(homo hamióta), 낚시하는 인간을 뜻한다. 낚시는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했다. 북유럽과 서유럽에서 발견된 낚시에 관한 기록은 구석기와 신석기의 중간인 중석기 시대에 가장 많다. 기원전 1만년전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후에 고기 잡는 방법이 다양해졌다고 한다. 예를 들면 짐승의 뼈로 낚싯바늘을 만들거나 사슴뿔로 작살을 만들어 온갖 덫으로 고기를 잡았던 흔적들이다. 인류 최초의 고기잡이는 낚시가 아니었다. 물이 바닥까지 드러나면 맨손으로 잡는 기회주의적 사냥방식이었다. 고기잡이가 쉽지 않아 육지에서 맹수를 사냥할
전라남도가 최근 2024년 제1차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의정활동비 기준안을 논의한데 이어 8일부터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21일 도민 공청회가 열렸다.의정비 상향 조정은 지방의원이 의정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기 위한 의정활동비는 지난 2003년 이후 20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공무원 보수인상률이 각각 50% 이상 인상됐음에도 매월 150만 원으로 동결 지급됐는데 지난해 지방자치법 시행령 일부개정으로 의정활동비 지급 기준이 당초 월 15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으로 50만 원(33%) 상향되면서다. 완도군 또한 지난달 29일 군
설 전후로 발표가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및 컷오프(공천 배제) 발표가 늦어지는 것에 공천관리위원회가 “아직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선거구 획정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경선을 할 수 없다는 취지다. 하지만 선거 운동을 시작해야 하는 예비후보들 사이에선 “여야 이견으로 선거구 획정에 진전이 없다는데 얼마나 더 미루려는 건가”라는 반발과 함께 “당 지도부가 현역 불출마를 유도하면서도 신당으로의 이탈은 최소화하려고 시간만 끄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지난 14일
지난 19일 완도군청 대회의실에서는 김동삼 전 완도군의회 의장 주재로 2024 완도군 의정비심의위원회 지급 기준금액 설명(1,500,000원)과 함께 패널들의 찬반 발표, 방청객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이뤄졌다.의정비 상승을 위한 요식행위로 보이지만, 어찌됐든 의정활동비 인상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굳어졌다.정부의 권고에 전국의 거의 모든 지방의회가 기다렸다는 듯이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열어 의정활동비 인상에 적극적인데, 이에 대한 각 지역 시민단체 또한 반발 성명이 거세지면서 지방의원 의정비(세비) 책정을 둘러싸고 상당수 지자체가
청산도 신흥리에선 설을 맞아 집집마다 좋은 일만 기원하는 정월굿이 열렸다.10~11일 2일간 주민들과 김정학 이장을 비롯한 노인회장 청년회장 부녀회원들과 구정을 뜻깊게 보냈는데,. 외국인도 우리문화체험을 즐기며 함께했다. 신흥리 부녀회 님
완도군이 지난 21일 제1차 공단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지난해 11월 개관했던 완도해양치유센터의 실질적 운영주체인 완도해양치유관리공단(이하 공단)의 진용을 드러냈다. 이날 이사회는 공단 설립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조직 및 운영에 관한 기본사항을 규정하기 위함으로, 이사회에는 6명의 임원 전원이 참석하였으며 ▲공단 설립 추진현황 ▲공단 이사회 의장 선임 ▲ 공단 정관 및 제규정(안) ▲공단 금고 지정(안) ▲공단 직원 채용(안)을 상정·추인하는 순으로 진행했다.이사회 의장은 이사장이 아닌 무급인 비상임이사 중에서 김동삼 비상임이사가
완도군이 자랑하는 신지도의 명품해변 명사십리. 주민들은 이곳을 '울모래''로 부른다. 모래가 운다는 뜻이다. 모래울음소리가 십리를 간다는 십리해변 명사(鳴沙)의 이름에는 여러 가지 깊은 사연이 있다. 신지도는 조선시대 유배지다. 죄지은 사람을 먼 곳으로 귀양 보내는 형별이 유배다. 지은 죄의 정도에 따라 2천리, 2천 5백리, 3천리 세 등급으로 나누었다. 중국의 영향으로 거리를 그대로 적용한 조선은 땅이 좁아 3천리를 확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가는 방법을 사용해 3천리를 채우기도 했다. 이후, 그 방
어느새 2024년이 되었습니다. 음력으로도, 양력으로도 완전한 2024년이 되었네요. 2023년을 적을 때도 어색해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혼자 잘도 흘러갑니다.여러분들의 시간은 어떻게 흘러갔나요? 저는 요즘 졸업반이 되고, 사회에 나가기 직전의 문턱에 서게 되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였습니다.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사실 이것은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한 질문들입니다. 이런 고민을 하며 결국 드는 생각은 ‘부모님은 어떻게 이것들을 찾아내고, 이 지루하고 허망
1965년 군외 달도리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이곳 군외면에서 보내고 7급 근무시절 면사무소에서 열심히 현장 행정을 하며 열정을 불태웠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2024년 청룡의 해에 군외면장으로 부임해 새로운 마음으로 면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1월 중순부터 24개 마을 경로당 순회를 시작으로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앞으로 다각면에서 추진해야 할 면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2월 6일! 민족 대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보길도 이양일 면장님의 바톤을 이어 받아 주민들과 소통하
작년 완도군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던 정원 페스티벌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2024 전라남도 정원 페스티벌 전시가 3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지역의 기대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신우철 군수는 이를 예측이라도 한 듯이 올해 초 군정 주요업무계획 보고에서 산림휴양과에 별도로 당부를 하는 모습까지 보였는데, 2년 연속 개최하는 정원 페스티벌이 새롭고 특색 있는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산림휴양과는 운영대행사 선정 등 행정적인 절차와는 별개로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위한 아이템 발굴에 열을 올
편집자 주> 지난해 정부는 바이오산업을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노령화로 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니 잘한 선택이다. 세계 바이오 시장은 2020년 1135조원에서 2030년 2221조원 규모로 커질 거라고하지만 한국의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정부의 작년 말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바이오산업 생산액은 22조원, 수출액은 12조원에 그쳤다. 포기할 일은 아니다. 성장의 싹은 이미 움트고 있다. 규제를 혁파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하면 못 할 일도 아니다. 바이오를 반도체 못지않은 중추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것
근본적인 건 같겠지만, 학자보다는 철학자이고, 철학자보다는 사상가다. 학자가 법률을 만든다면 철학자는 인간의 도리를 만들고, 사상(이념)은 법률 위에 한 나라의 헌법을 기초한다. 그래서 조선을 건국한 정도전이나 고려를 연 도선국사는 사상가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통합하는 것이 혁명가로서, 그의 혁명적인 사건 하나는 이후의 사회를 만든다. 그렇다고 보면, 예수와 싯탈타, 공자와 마호메트는 혁명가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세계적 화두는 기후변화로 이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이대로 진행된다면 전인류의 멸망은 앞당겨진다.그런데 전세계
안녕하세요? 명절을 앞두고 김약사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하면서 오늘의 약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무좀에 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무좀은 주로 발에 물을 자주 묻히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면서 발에 좀벌레가 기어다니는 듯 가려운 질환이라서 물과 좀을 합치고 발음을 편하게 해서 무좀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무좀은 무엇이 원인일까요? 바로 진균에 속하는 곰팡이라고 하는 균이 원인입니다. 진균은 생활방식, 구조형태에 따라 효모, 곰팡이, 버섯 등으로 나눌 수 있죠. 그 중 어떤 곰팡이는 페니실린같은
완도군은 지난 1월 16일부터 17일까지 ‘건강의 섬 그리고 치유의 섬 완도, 완도 치유산업 확산 방안 모색’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세미나는 완도 해양치유센터에서 완도의 해양치유, 산림치유, 치유농업, 치유관광을 종합적으로 연계하여 ‘완도형 치유산업’ 확산을 위한 방안을 찾고자 마련되었다. 참으로 잘한 일이고, 꼭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최근 사람들의 관심은 건강과 복지에 따른 행복 추구에 있다. 백세 시대에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고, 또 치유와 힐링을 위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 이미 고령화 시
아름답게 채색되어진 풍경이 그립다. 과거에는 지금과 비교해 보면 그렇게 가격이 나가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때가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봄을 소중하게 기다려지는 것은 과거에 아쉬웠던 부분을 채우고 싶은 것이다. 살아오면서 잘못한 것과 흔들릴 때가 많았다. 한 생명을 지탱하기도 힘들었던 시기다. 주위와 관계를 맺고 서로 협력하여 삶을 꾸리는 것은 확률적으로 더 어렵다. 경험적으로 지난 삶도 어려운데 미래라고 더 쉬운 일은 아니다. 불완전한 세상 속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다. 지난날 이루지 못했던 아름다운 이야기를 찾아서 봄을 기
누구나 한 번은 가야할 운명하지만 어젯밤은 아니었어요정말 생사를 가른 밤,마지막을 위해 사력으로 매달렸더랬죠날이 밝음, 당신에게 내리꽂히고 싶어서어떤 조건과 타협없이당신에게 떨어지는 순간그냥, 팡!하고 터지고 싶었어요아니 반드시, 터지겠다는 의지의 발로가 맞겠죠당신의 몸에 산산이 부서지는 이름이라면이대로 사라져도 상관없어요다만, 어젯밤 내 안에 담은 달빛과 별빛, 아침 동살과 봄바람 한 줌이당신의 몸 위에 떨어지면서서서히 풀려나 내밀하게 스며들길 바래요. 빗방울 하나만 보더라도 땅으로 내려오기까지, 달빛과 별빛을 머금고 바람과 아침
지난 2005년 목포대학교 유적조사팀은 여서도 패총발견 외에도 완도군의 외딴섬 여서도에서 구멍이 새겨진 바위를 무려 15개나 발견했다. 여서도에 정착한 고대인은 바윗돌에 구멍을 내어 무엇을 전하려했던 것일까? 큰 돌에 새겨진 크고 작은 구멍들, 이것을 성혈바위라고 한다. 성혈(性穴)은 바위의 표면을 돌로 찧어서 오목하게 파낸 원추형의 홈이다. 연구자들은 이것을 홈구멍, 알구멍, 별집바위 등으로 표현한다. 성혈은 고대인의 신앙과 관련한 별자리 새김으로 보는 견해가 크다. 한편에서는 선사시대의 암각화 같은 그림이나 형상을, 또 근대까지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완도읍농공단지는 누구보다 빠른 하루를 열고 있다. 바다참전복수산 이준 대표가 주문전화를 받으며 전복 택배 포장으로 바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