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어렵게 결혼을 생각하고 식구들에게 소개시켰는데 또 다시 넘어야할 산이 생겼습니다.가난한 집의 5남매 중 장남한테 시집을 가서 얼마나 고생을하려고 거길 가느냐며 형제들은 반대가 심했어요.형제들의 반대에 저는 "그는 인간적인 사람이며 마음이 따뜻하여 위아래를 아우를줄 아는 사람이라"고 설득을 열심히 했어요.그런 중에도 제게 힘이 되어준 사람은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저의 어머니셨습니다.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아가! 난 네가 선택한 사람이면 백프로 믿는다""사람의 돈이란 있다가도 없어지는 것이
삼두리 동백숲(동백나무 군락지) - 소나무숲 마냥 우거진 붉은 꽃의 요람핏빛처럼 시리고 서릿발처럼 단호하다 절정의 순간에 주저없이 목숨을 내놓아 떨궈지는 붉디 붉은 동백꽃은 절개의 상징이다. 그런 고로 사람들은 그 매력에 빠져 헤어날 줄 모른다. 전북 고창 선운사와 인근의 강진 백련사가 동백꽃이 질때면 찾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것도 그때문이다. 그들은 동백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고, 그곳에서 문학을 만들어낸다.(물론 그냥 그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서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그런데 이 절개의 상징 동백이 완도에 얼마나 많은
완도 초입, 달도 마을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추석을 보름여 남긴 어느 날, 아들이 말하길“엄니, 서울에 일 좀 보고 와야 겠네요”그 말에 어머니는 “그래, 얘야! 언제 오련?”“늦어도 추석 전날에는 반드시 올 겁니다.”그러고 아들이 떠났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 사흘... 나흘...이제 사흘 후면 아들이 반드시 돌아온다는 날이다.하루가 지날 때마다 부풀어 오른 달님을 보고 엄마는 잠을 떨치고 일어나 가만히 밤하늘을 올려다 본다.밤하늘 저 멀리 한가운데에 두둥실, 흐릿하게나마 구름 사이로 떠있는 달님을 찾는다.오늘은 달이 얼마
가을.이 가을은 나의 내밀성의 다른 이름으로써 은밀한 생태의 이미지로써만 접근이 허용되는 영역이기도 하다.이 가을의 생태계. 가을 하늘은 내 몽상의 질료였다. 가을 하늘의 구름과 빛과 바람은 어리고 뽀송뽀송하고 착한 별들과 따뜻한 어머니 같은 음악들이 서식하는 곳.가을의 풍경은 어느 가을날 남몰래 흐느끼기 위해, 입을 틀어막고 희미한 가을 속으로 들어간 자의 주소가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했다. 마침내 난 가을의 몽상 속으로 들어가 따뜻한 어머니의 비율로 이 가을을 게워내기 시작했다.오후 세시와 네시 사이.차가운 이성의 시간은 소멸되
편집자 주> 완도군은 예로부터 다도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리아스식 해안으로 이루어진 갯벌과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맥반석, 초석이 깔려있는 지반층에 해조류가 숲을 이루고 있어 전국 제일의 청정함과 가장 많은 해양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수산도시다.하지만 현재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바다생태계의 변화로 이어졌고 그에 따른 기존의 어업활동에도 많은 변화가 필요하게 되었으며, 어촌을 지키는 인구도 고령화단계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현실이다.이러한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완도군은 어업실태에 대한
두 달 전 읍내 비석거리(지금은 주도길)에 헌 집 하나를 장만했다.세컨 하우스.(주말 집)요즘 도시인들에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세컨 하우스는 살고 있는 집을 줄여서라도 갖고 싶은 꿈이다. 그래서인지 도시 주거형태도 다양화 되고 있다. 타운 하우스라 하여 도심에 단층 또는 복층 형태의 전원주택이 유행이다.편리하지만 더 이상 삭막한 아파트 주거문화에서 온전한 휴식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인지 모른다. 현대인들은 너무 바쁘다. 뭐든지 남보다 더 열심히 해야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때문이다. 일주일이 정신이 없이 흘러간다. 여러 곳의 학원
산 너머 사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매일 해가 뜨고 보름에 둥근 달이 환하게 비쳐 오면 산 너머 마을로 가고 싶어진다. 그런 그리움이 살아오면서 많이 없어졌다. 나이를 먹으며 따라 고운 마음도 없어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 매일 부딪치는 세상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이것을 잘못 받아들이면 스스로 인생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내심 원칙을 세운다.미리 판단하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어릴 날에 순수했던 마음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산 너머 사람들은 다 아름답게만 여겼다. 새가 울고 꽃이 피면 산 너머 산
편집자 주>고은 시인은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라고 했다.가장 아름다운 하늘이 펼쳐지는 가을날.아직은 노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씨지만 군민이 추천하는 완도의 가을을 소개한다. 프러시안 블루가 푸르딩딩 가을을 담는다. 땅거미지는 그 중간을 뚝 자른 자동차들의 소음이 빗소리를 입고 지근지근 가슴을 에인 채 "그래, 네가 원한다면 내가 네게 입힌 상처를 모조리 가져 오리다""꺼져가는 너의 마지막 숨에 내 숨을 불어 넣어 주리다"말의 흔적이 난무한 시간,
상황(皇)산이냐? 상왕(王)산이냐?일반인들은 그게 그것이지 않겠느냐? 말하겠지만 풍수학자들과 성명학자들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풍수학자들은 "땅의 지기는 결국 파동의 길흉에 따른 영향을 심대하게 받음을 알 수 있는데, 음택이든 양택이든 좋은 땅, 즉 명당(明堂)은 길한 기운의 파동을 생기게 하며 길한 기운의 파동은 후손에게 복을 주므로, 밝은 땅이란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 그리고 인간의 기운이 합일 된 곳이다"고 말하고 있다.또, 성명학자들은 이름의 중요성에 대해 "이름이란 소리에서 나오는 에너지 이자 파동이다. 사람은
산에는 꽃이 핀다. 주인 없이 산에는 꽃이 핀다. 하늘과 골짜기 물만이 있으면 꽃이 핀다. 누구에게 자랑도 하지 않는다. 자기의 도량대로 핀다. 어쩌다 산길에서 보이는 꽃은 수줍다고 얼굴을 붉힌다. 산에서 수행하는 자를 보고 세상이 싫어서 산으로 들어간 줄 안다. 그러나 세상을 바로 알기 위해서다. 침묵과 상상력이 풍부하게 늘어서 있는 산등성은 무한한 세계다. 그 세계는 복잡함이 없다. 고요함과 맑은 상상력이 산과 산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산에선 홀로 자기를 온전히 채울 수 있다.산등성에서 바싹 마른 꽃잎은 본래의 모습 그대로
조선시대, 완도의 '황'이 아닌 상왕산이라 칭하게 된 연유는 중국에 대한 모화사상에 뿌리를 뒀다고 밝힌 S 씨의 주장에 반하는 반론도 이미 제기됐다.산을 연구하며 산과 더불어 평생을 살아온 인문학자인 경상대의 최원석 교수의 산천독법.산천독법은 우리 산의 인문학을 자상하게 풀어내면서 각각의 산과 산이 품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최 교수는 “산의 심성과 문화를 송두리째 입고 있는 민족이 한국 사람들이다.”고 말했다.또 "한민족은 산을 어머니로 여겨 온 보기 드문 민족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머니를 드러내
꽃 자리에 열매가 맺는다. 꽃과 열매가 동시에 있을 때는 그 열매는 끝까지 달려 있을지 모르는 상태다. 꽃이 막 떨어지고 홀로 달려있어도 이때도 낙과될 확률이 높다.점점 자라면서 제 몸 크기만큼 살아남을 수 있다. 이렇게 오기까지 보이지 않는 도움이 있었다. 꽃이 피어 적절한 시기에 벌과 나비가 와야 한다.또한 날씨도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어린 열매들은 얼마나 부드러우냐. 벌레들의 좋은 먹기 감이 되고 만다. 2중 3중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은 모든 생태계가 통상 겪는 일이다. 생사의 지경은 꽃과 열매가 동시에 열려
완도신문이 공정한 보도와 대안 제시는 물론 지역 곳곳의 소식과 알찬 정보를 발 빠르게 전달해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지역 언론으로 자리매김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완도는 새롭게 도약하고 있습니다.‘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를 선포해 청정완도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지역수산물의 대외적인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완도자연그대로 농축산업 실현을 통해 고품질의 유기농 식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항만, 관광, 레저와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도 획기적인 발전의 전기를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특히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성
한국 근현대사에서 물러섬 없이 불의에 항의하고, 강인한 사상과 신념으로 한평생을 살아온 민족운동가 이기홍 선생은 1912년 8월31일 완도군 군외면 영풍리에서 아버지 경주 이씨 사열, 어머니 원주 이씨 대금 사이의 4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한일합방으로 2년이 지난, 조선총독부에 의한 식민통치가 시행되면서 한반도에는 일본군의 군홧발 소리가 지축을 흔들고 일장기가 방방곡곡에 나부끼는 비운의 망국사가 시작된 시기였다.일제의 방해가 없는 곳으로 찾아 선생의 가족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고금면 청룡리로 이사했다. 선생은 8세때 동리의
편집자주> 착한 생산자와 합리적 소비자가 만나는 대안마을장터로 개장한 ‘장보고웃장’지난 26일 창립 2주년을 맞았다. 특히 웃장은 참여하는 장꾼들이 내는 소정의 참가비로 운영되며, 참여하는 군민들이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노래, 춤, 연주 등 문화공연을 펼쳐 오고 있는데, 본지 언단의 장에서는 장꾼들의 그동안의 소회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완도에 내려와서 가장 좋은점은 공기가 좋은 것이었고, 싱싱한 농수산물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대 단점이 있었으니, 의료기관
전남문화관광해설사 도현스님(본명 김도현). 도현스님은 완도 청산도에 살면서 6년째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지역에 살면서 여행객들에게 지역의 모든 것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일을 한다. 민간 외교관으로 통한다.“행복해요. 해설을 하면서 많이 걸으니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고요. 늘 공부하고, 얘기하다 보니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만나서 내 눈으로 보고, 또 도울 수 있는 것도 행복이죠.”스님은 해설을 하면서 농수산물을 팔고 있는
KBS 인간극장에 소개된 외딴섬 충도의 여자 선장 김가영(50) 씨.가영 씨는 중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아버지와 멸치 배를 탔다. 요즘 하는 일은 다시마 농사. 센 물살을 좋아하는 다시마를 키우는 건 웬만한 남자들도 하기 힘든 일이다. 힘든 일의 연속이지만 가영 씨는 남들에게 도움 한 번 청하지 않고 벌써 7년째 홀로 다시마를 키우고 있다. 다시마 농사는 특히나 손이 많이 간다. 바닷속에서 다 자란 다시마의 무게는 약 30kg. 무거운 다시마를 한배 가득 건져 올려 펄을 닦고, 그날 즉시 해풍과 햇살에 말려야 한다.바닷일을 마치면 힘
군민의 눈과 귀가 되어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해주고 있는 완도신문의 창간 27주년을 5만 3천여 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그동안 많은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오직 정의감과 뚝심 하나로 바른 목소리를 내며 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사로 자리매김해 오신 김정호 대표를 비롯한 완도신문 가족 여러분들의 노고에 격려와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완도신문은 27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시대에 영합하지 않고 보도의 공평성과 공정성을 잃지 않았습니다.또한 불의와 맞서며 정의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일념으로 사회의 잘못된 점은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 풋풋하고 핸섬한 얼굴의 한 남자의 사진과 함께 궁도대회 우승한 1등 공무원이란 기사가 관심을 끈다.얼마 전까지 군청 홍보계장을 맡았던 임규정 계장에 대한 기사로 본지 1999년 12월 19일자 기사를 보면 전남북 공직자 궁도대회 2관왕을 차지한 완도군청 임규정 씨가 소개 돼 있다.당시에는 "완도군청 기획감사실 임규정(39세)가 제12회 전남.북 공직자 궁도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4일 광양시 우산 궁도정(우림정)에서 행정자치부 산하 전남.북 공무원 궁사 200여명이 출전해 틈틈이 갈고
내게 특별한 추억 하나를 선물해준 완도신문, 감사하게도 나는 완도신문의 ‘결혼이야기’를 통하여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결혼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하면서는 애틋했던 남편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고, 쓰는 동안에는 장롱 속 깊숙이 묵혀 두었던 빛바랜 사진들을 꺼내보며‘내게 소중한 추억이 많았구나’ 하고 새삼 느꼈습니다.사진과 함께 멋지게 편집된 ‘결혼이야기’를 읽어본 이웃과 지인들이 전해준 따뜻한 관심과 격려 또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카톡으로 신문 내용을 찍어 보내주거나 감동적으로 읽었다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기도 했고, 제 고향